[황현희의 눈] 혜민 스님, 그냥 솔직해지세요

 오늘은 혜민 스님에 관한 이야기다. 혜민스님은 ‘풀소유 논란’ 이후로 한동안 대중의 눈에서 사라졌다가 최근 다시 활동을 재개했는데, 이로 인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그의 복귀와 관련된 상황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분석해보겠다.

 

 혜민 스님은 한때 많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큰 인기를 끌었던 인물이다. 그의 책과 강연은 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힐링을 제공했다. 하지만 그가 소유한 부동산과 생활 방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무소유를 실천해야 할 스님이 실제로는 많은 재산을 소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중의 실망과 비난을 받았다.

 

 이러한 논란 이후 혜민 스님은 한동안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다시 활동을 재개하면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의 복귀 방식과 발언들이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복귀 과정에서, 그는 과거의 논란에 대해 충분한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았다. 물론 일부 발언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대중들이 느끼기에는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진정한 반성은 단순한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도 보여야 한다. 그는 자신의 삶을 다시 되돌아보고, 정말로 무소유의 가치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다. 그러나 그의 복귀 이후 행보를 보면, 여전히 과거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또한 복귀 이후 발언들도 여전히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대중에게 힐링과 위로를 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지만, 그 메시지들이 과거의 논란을 뒤로 한 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이어지고 있다. 대중은 그가 진정으로 반성하고 변화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의 발언은 진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그를 둘러싼 상업적 행보다. 여전히 많은 강연과 출판 활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물론 스님도 생계를 유지해야 하고, 자신의 지혜를 나누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이해를 못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상업적 이익이 너무 강조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특히 무소유를 외치던 인물이 상업적 활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모습은 대중에게 큰 실망을 안겨준다.

 

 차라리 난 그냥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그냥 솔직해지라고 말이다. 왜 스스로 솔직해지지 못하는가? 돈을 좋아한다고 말을 해도 자본주의에서는 절대 흠이 아니다. 그렇게 말을 해야 모든 상황이 이해가 간다. 그런 솔직함을 바탕으로 전해주는 메시지라면 사람들이 오히려 이해할 것이다. 그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힐링을 제공할 수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행동과 말이 일치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대중은 단순히 말뿐만 아니라, 그의 삶 전체에서 진정한 무소유의 가치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하는 행동이 다르고 말이 다르다면 그의 말에 공감해 주는 사람은 점점 더 사라질 것이다. 지금으로써는 그가 하는 말이 그냥 돈벌이 수단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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