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현장] 토트넘 vs 뮌헨, 역대급 하프타임 공연 마친 뉴진스… “민지 시축, ‘정석’ 그 자체”

100여명의 댄서들과 슈퍼샤이 무대를 꾸민 뉴진스. 사진=정희원 기자

뉴진스 멤버들의 발 끝에 볼이 닿자마자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채운 6만3400명의 함성이 터졌다.

 

그룹 뉴진스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과 뮌헨의 경기에 앞서 시축에 나섰다.

 

뉴진스는 ‘하우 스위트(How Sweet)’에 맞춰 등장해 하프라인에 섰다. 이날 멤버들은 ‘뉴진스’ 로고가 씌여 있는 화이트 상의에 검정 쇼츠, 민트‧퍼플‧화이트‧레드 등 니삭스를 신고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걸그룹 뉴진스가 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토트넘 홋스퍼와 FC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시작 전 시축을 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뉴진스 멤버들은 구장을 찾은 축구 팬들에게 자기소개를 한 뒤 시축에 나섰다. 혜인을 시작으로 해린, 다니엘, 하니, 민지 순으로 다섯 멤버 모두 차례대로 공을 찼다.

 

가장 먼저 시축한 혜린은 공을 빗맞춘 뒤 민망한 듯 고개를 숙여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손흥민의 7번’을 달고 나온 민지는 남다른 시축 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민지는 멤버 중 가장 높이 찼다.

시축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귀엽게 웃는 혜인. 사진=정희원 기자
이내 고개를 숙이며 웃음을 참지 못하는 혜인. 뉴진스 멤버들 모두 막내를 귀여워하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이날 현장에는 축구뿐 아니라 뉴진스를 보러 온 버니즈도 많았다. 서울에서 온 고등학교 2학년 박모 군은 “토트넘도 좋아하지만 사실 뉴진스를 보러 왔다”며 “멤버들이 시축할 때 꿈 속에 있는 것 같았다. 손흥민과 민지 중에 민지를 만나겠다”고 말했다.

 

박 군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김모 군(18)도 “축구와 뉴진스 둘 다 좋아한다. 버니즈다. 좋아하는 경기에서 좋아하는 아이돌의 공연이 펼쳐지니 기뻤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에 뉴진스까지... 오늘은 꿈만 같은 날" 버니즈 남학생 2명이 경기를 보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뉴진스는 하프타임 경기에서 커다란 호응을 받았다. 어텐션, 하이프 보이, ETA, 슈퍼샤이 순으로 무대를 펼쳤다. 멤버들은 컬러풀한 저지, 축구화 등으로 시선을 모았다. 특히 성인 남성 4~5명이 옮겨야 하는 수준의 초대형 빙키봉 오브제, 110명의 백댄서가 함께한 ‘역대급’ 규모였다.

 

축구 경기에서 이 정도 규모의 하프타임 공연은 보기 어렵다. 현장의 축구 팬들에 따르면 이번 공연 규모의 ‘전무후무’하다는 평이다.

쿠팡플레이 하프타임 공연하는 뉴진스. 연합뉴스
뉴진스가 등장하자 객석에서 어마어마한 함성이 터져 나온다. 사진=정희원 기자
뉴진스 멤버들의 이니셜이 새겨진 초대형 빙키봉. 사진=정희원 기자

한편 이날 ▲혜인은 21번 ▲해린은 15번 ▲다니엘은 11번 ▲하니는 6번 ▲민지는 7번 백넘버를 새기고 구장에 섰다. 어도어 측에 따르면 백넘버는 기존 축구에서의 의미가 아닌 멤버들이 고른 좋아하는 숫자이자 생일 넘버다.

 

다만 멤버들이 고른 숫자는 일반적으로 축구계에서 통용되는 넘버다. 우선 혜인이 고른 21번은 디발라, 다비드 실바가 사용한 백넘버다.

 

해린의 15번은 강력한 수비수의 숫자다. 릴리앙 튀랑, 네마냐 비디치 등이 15번의 선수였다. 다니엘의 11번은 스피드가 강점인 선수가 주로 사용한다. 차범근, 설기현, 모하메드 살라, 가레스 베일 등의 백넘버가 11번이었다.

 

하니가 고른 6번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로 사용하는 백넘버다. 유상철, 폴 포그바, 사비 에르난데스 등이 6번을 달고 뛰었다.

 

민지의 백넘버인 7번은 주로 스타플레이어들에게 부여된다. 손흥민, 박지성,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데이비드 베컴, 캉테 등 레전드 선수들이 많이 사용했던 숫자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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