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마지막입니다.”
헨릭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1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24 파리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21–27로 패배했다. 1승 3패가 된 한국은 3일 덴마크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펼친다.
이날 매치업은 스웨덴 출신 시그넬 감독이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스웨덴을 이끈 바 있다. 현 스웨덴 대표팀에도 시그넬 감독의 지도를 받은 선수들이 많다. 누구보다 스웨덴을 잘 아는 시그넬 감독은 “좋은 선수들이 많은 한국을 이끌고 조국을 꺾으면 의미 있는 기쁨이 될 것”이라면서 “스웨덴의 단점을 잘 알고 있는 내가 있다는 건 한국의 큰 장점”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조직력을 앞세운 스웨덴의 벽을 뚫지 못했다. 시그넬 감독은 “우리는 항상 최선을 다하지만 경기력이 최상이었는지는 의문”이라면서 “스웨덴 같은 강팀을 이기려면 경기력이 거의 완벽해야 기회가 있는 것이다. 실책과 이지샷 미스가 많았다. 그렇지만 선수들은 늘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날 심판 판정에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다. 선수들이 항의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연출됐다. 경기 후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도 이 부분에 아쉬움을 표했다. 여자 핸드볼 에이스 류은희는 “심판 판정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 부분도 이겨야 강팀이 된다고 생각한다. 동요되지 않았어야 했는데 감정적인 부분도 있었다”면서 “심판이랑 얘기해봤자 어차피 안 들어주는데 잊고 했었어야 했다”고 바라봤다.
이어 그는 “선수들 분위기를 올려야 할 것 같다. 이번이 오전 경기고 다음 경기는 밤 경기다 회복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대표팀의 공격을 이끄는 강경민은 “저희가 매 경기 기회를 엿보고 있는데 아쉽게 계속 진다. 마지막 경기가 남았는데 8강에 가려면 무조건 이겨야 한다. 진짜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시그넬 감독도 “지금까지 100% 최선을 다했다. 이 이상할 수는 없다. 열심히 하라고 하기가 미안할 정도로 잘 해주고 있다. 태도, 열정 정말 좋다. 덴마크의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우리의 준비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리=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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