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Star] 세대 교체 완벽히 성공한 한국 남자 사브르, 펜싱 종주국 프랑스에서 ‘금빛 찌르기’

오상욱, 구본길, 박상원, 도경동이 31일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8강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상욱이 31일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준결승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시 정상에 섰다.

 

구본길-오상욱-박상원-도경동으로 이뤄진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31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에 45-41로 승리했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2년 런던 대회부터 이어져 온 단체전 3연패(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종목 로테이션으로 미개최)의 역사를 파리에서 이뤄냈다.

 

첫 경기부터 순탄했다. 캐나다와 만난 사브르 대표팀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4강에 올랐다. 4강에선 개최국이자 종주국인 프랑스를 만났다. 그랑팔레를 가득 메운 프랑스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이 이어졌지만 굴하지 않았다.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후반 들어 프랑스가 맹추격을 펼쳤지만 전세를 뒤집진 못했다.

오상욱, 구본길이 31일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8강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뒤 상대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구본길이 31일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8강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결승도 순식간에 주도권을 잡았다. 초반에 0-2로 끌려다녔지만 박상원이 저돌적인 플레이로 기세를 가져왔다. 뒤를 이어 오상욱이 나섰고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리드를 유지했다. 7게임에 교체로 이번 대회 단체전에 첫 출전한 도경동이 완벽하게 역할을 수행했다. 도경동은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내리 5점을 따내면서 점수 차를 확실히 벌렸다. 여기에 박상원도 점수 차를 벌리며 마지막 주자인 오상욱에게 연결했다. 오상욱은 헝가리 에이스 아론 실라지와 맞대결에서 초반 3점을 내리 허용했으나 이내 흐름을 찾았다. 연속해서 득점을 쌓은 오상욱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를 완성했다.

 

파리=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