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을 향해!’
임애지(화순군청)이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했다. 31일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16강전에서 타티아나 레지나 지 헤수스 샤가스에 4-1 판정승을 거뒀다.
임애지는 부전승으로 32강을 통과, 16강전을 맞이했다. 라운드 내내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그 결과 5명의 심판 중 4명이 임애지의 우세를 선언(30-27)했다. 나머지 1명만 심판만이 상대 선수의 손을 들어줬다(27-30).
한국은 이번 대회 복싱 부문에서 단 2명의 선수만을 출격시켰다. 임애지와 오연지가 주인공이다. 아쉽게도 오연지는 32강서 고배를 마셨다. 임애지는 8강까지 살아남았다. 생애 첫 올림픽임에도 자신의 기량을 맘껏 발휘하고 있다. 왼쪽 어깨와 왼쪽 다리 부상을 안고 있다는 점을 떠올리면 더욱 놀랍다.
메달까지 한 걸음 남았다. 올림픽 복싱은 따로 3-4위전을 하지 않는다. 4강에 오른 선수들은 모두 시상대에 오른다. 8강전 승리가 중요한 이유다. 상대는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다. 만약 임애지가 이 맞대결에서 웃는다면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목에 결 수 있다.
한국이 올림픽 복싱서 메달을 딴 것은 2012년 런던 대회가 마지막이다. 당시 남자 라이트급 한순철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애지가 한국 복싱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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