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Star] 입대 20일 남기고 ‘병역 혜택’ 받게 된 임종훈, “생각이 안 났다고 하면 거짓말, 눈앞의 경기만 바라봤다”

임종훈과 신유빈이 30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홍콩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임종훈과 신유빈이 30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홍콩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신유빈-임종훈 조는 30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결승에서 동메달 결정전에서 4-0(11-5 11-7 11-7 14-12)으로 완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탁구는 이로써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에서 메달을 이뤄냈다.

 

임종훈에게도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입대를 20일 남긴 상황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임종훈은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게 됐다. 임종훈은 “정말 감사드린다. 동메달 결정전 한 경기뿐이었는데 무게감이 없진 않았다. 솔직히 (신)유빈이랑 혼합복식 해서 이긴 것 같아서 고맙다고 얘기했다”면서 “(장)우진이 형한테도 생각이 계속 난다고 했더니 생각 안 나면 사람이 아니라고 하더라”고 웃었다.

 

이어 그는 “인정하고 유빈이랑 하나씩 키워드를 만들어갔다. 도전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매 경기 도전한다고 생각했던 게 마인드 컨트롤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임종훈은 허리 부상을 안고 대회에 임했다. 그는 “뼈가 자라서 근육이랑 신경을 찌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올림픽을 안 할 거는 아니었다. 경기 끝났으니까 치료 잘하고 남은 경기 준비를 잘해야 한다”면서 “단식이었으면 몸을 사렸을 것 같은데 혼합복식이고 옆에 유빈이도 있고 제가 해야 할 몫이 있었다. 허리가 부러져서 경기를 못 하지 않는 않은 꺾어서 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임종훈과 신유빈이 30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홍콩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끝으로 임종훈은 “국가대표로 경기에 나갈 때는 반드시 메달을 따서 돌아온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다. 세계선수권 대회, 아시안게임(AG)에서 늘 지켜왔다. 국가를 대표하는 경기에서는 중국 외에는 지지 않는다는 굳은 각오가 있었다”면서 “어제 경기는 아쉬웠지만 최근 한국 탁구가 많이 처지고 있는데 계속 메달을 이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미소를 지었다.

 

파리=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