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잡고 금의환향한 손흥민 “매 시즌이 금 같다… 영혼 갈아 넣을 것”

토트넘 홋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왼쪽)과 손흥민이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뜨거운 환대 속에, 특별한 추억을 남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단이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이 2024∼2025시즌 대비 프리시즌을 맞이해 준비한 특별한 아시아 투어의 일환이다. 일본을 먼저 찍었던 토트넘은 27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빗셀 고베와 친선전에서 3-2 승리를 거두는 등 일본 팬들을 향해 특별한 선물을 건넸다. 이후 28일 전세기편으로 이동해 인천공항을 거쳐 방한을 알렸다.

 

2022년 7월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과 함께 한국을 찾은 후, 2년 만의 재방문이다. 당시에도 국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토트넘은 팀 K리그, 스페인 라리가의 세비야와 펼친 친선경기로 실력을 뽐내고 돌아갔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변함없는 팬들의 환대 속에 지난 추억을 떠올린 토트넘은 30일 기자회견과 오픈트레이닝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이 참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한국에서 얼마나 사랑을 받는지 알고 있었다. 함께 체험하게 돼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손흥민에 대한 사랑이 구단으로 이어지는 만큼 그에 대한 보답이 중요하다”며 “선수단 모두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도 “2년 만에 팀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많은 환영과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한국 팬들께 사랑을 나누고 축구로 행복감을 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 재밌는 경기를 선사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어느새 토트넘 10년 차를 맞이한 그는 “프로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매 시즌이 금(金) 같다. 감독님 밑에서 많이 배우고 있고 더 배워나가겠다”며 “팀을 위해 영혼을 갈아 넣을 생각이다. 나를 한 단계 더 상장시킬 수 있다면 뭐든 하겠다”는 시즌을 향한 비장한 각오도 잊지 않았다.

 

이영표, 손흥민에 이어 역대 3번째 토트넘 홋스퍼 소속 한국 선수가 된 양민혁이 28일 공식 계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토트넘의 선택을 받은 K리그의 ‘라이징 스타’ 강원FC의 양민혁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이영표, 손흥민의 뒤를 이어 토트넘 소속 3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 양민혁의 공식 이적은 지난 28일 강원을 통해 밝혀졌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국내에서 유럽으로 직행한 한국인 선수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고 알려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카우트 팀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어리지만 능력 있는 선수와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며 “빨리 팀에 합류해 양민혁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일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민혁은 이번 시즌 K리그1 일정을 마치고 다음해 1월 합류한다. 이번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는 팀 K리그로 그라운드를 밟아 특별한 쇼케이스까지 펼칠 예정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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