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올림픽] 男단체전 3연패·오상욱 2관왕, 한국 펜싱 새 역사 도전…이우석·김제덕 개인전 출격

펜싱 오상욱이 27일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결승 튀니지 파레스 페르자니와의 경기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선수단이 금빛 기세를 이어간다.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24 파리올림픽 개막 5일째인 31일 오후 8시 30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시작하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 나선다. 팀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단체전 3연패를 노린다. 한국은 2012년 런던,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펜싱 단체전의 올림픽 종목 로테이션으로 인해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여러 대회에서 호흡을 맞춘 오상욱·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에 신예급 박상원(대전광역시청)·도경동(국군체육부대)이 가세했다. 시행착오를 겪긴 했지만, ‘뉴 어펜져스’를 꾸린 한국은 여전히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출발은 좋다. 오상욱이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우승하며 파리 올림픽 한국 대표팀 첫 금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오상욱이 단체전 금메달까지 확보한다면 한국 펜싱 사상 첫 ‘2관왕’에도 오른다. 오상욱은 단체전에서 가장 중요한 마지막 주자, 세 번째 검객으로 나선다. 오상욱은 “엄청 기쁘지만 쉬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단체전까지 금메달 따고 편히 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첫 경기인 8강전에서 캐나다를 상대한다. 결승전은 8월 1일 오전 3시 30분에 시작한다.

 

이우석과 김제덕(왼쪽부터)이 29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재까지 나온 2개의 금메달을 모두 가져간 한국 양궁은 종목 전관왕을 향해 나선다. 남자 양궁 이우석(코오롱)과 김제덕(예천군청), 여자 양궁 남수현(순천시청)은 오후 9시 36분부터 개인전 32강전과 16강전을 차례대로 치른다. 올림픽보다 어렵다는 양궁 선발전을 통과해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선수들인 만큼, 개인전에 나선 모두가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다. 특히 남자 개인전은 8년 만에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랭킹 라운드 2위 김제덕, 5위 이우석까지 단체전에서 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인 만큼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신유빈이 23일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웜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여자 탁구 기대주 신유빈(대한항공)은 탁구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조지나 포타(헝가리)와 맞붙는다. 앞서 열린 첫 경기 64강전에서 신유빈은 ‘허주 에이스’ 멜리사 태퍼를 게임 스코어 4-0(14-12 11-4 11-3 11-6)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도쿄 올림픽에서 단식 32강까지 진출했던 신유빈은 개인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신유빈은 조지나 포타와 한 번 맞붙어 승리한 경험이 있다. 신유빈은 “경험이 많고 실력이 좋은 선수라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하겠다”면서 “모든 경기가 마찬가지다. 한 포인트에서도 어려운 상황이 나오기 때문에 집중해야 한다”고 각오했다.

 

안세영이 28일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조별예선 불가리아 칼로야나 날반토바 선수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드민턴 여자 단신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8월 1일 오전 2시 30분 취셰페이(프랑스)와 A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앞서 열린 예선 1차전에서 안세영은 루마니아의 칼로야나 날반토바(세계랭킹 74위)를 2-0(21-15, 21-11)으로 꺾고 압승을 거둬 금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자타공인 우승후보 1순위.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무릎 부상을 입었음에도 투혼의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에도 부상 회복과 경기 출전을 병행하며 세계랭킹 1위를 유지했다. 부상 여파로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상태지만 안세영은 올림픽에 모든 걸 쏟아 부으며 그랜드슬램 도전에 나선다.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한 안세영은 취셰페이마저 제압하면 8강 진출을 확정한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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