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의 비밀 무기는 무엇인가요”...외신 기자도 궁금한 금빛 비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양궁 단체 국가대표 선수들을 시상하고 있다. 사진=대한양궁협회 제공
(왼쪽부터)김제덕, 김우진, 이우석이 2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대한민국 올림픽 사상 101번째 금메달을 알리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양궁이 또 해냈다.

 

29~30일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남녀 양궁 단체전이 열렸다. 한국 양궁은 이틀 연속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를 걸었다. 여자 양궁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어져 온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했고 남자 양궁은 2016년 리우 대회부터 3연패를 이뤄냈다.

 

전날 열린 여자 양궁은 강심장의 면모를 보여줬다. 임시현-전훈영-남수현으로 구성된 여자 양궁 대표팀은 4강 네덜란드, 결승 중국전에서 연이어 슛오프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는데 그때마다 웃었다. 맏언니 전훈영은 경험 부족 우려를 딛고 슛오프에서 10점을 쐈다. 임시현도 에이스의 무게를 짊어지고 역할을 해냈다. 막내 남수현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남자 양궁은 압도적이었다. 8강부터 결승까지 별다른 위기가 없었다. “너무 쉽게 우승하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부터 호흡을 맞춘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은 완벽한 팀워크를 선보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여자 단체전 경기 금메달 시상 후 박수치고 있다. 사진=대한양궁협회 제공

특히 남자 양궁이 끝나고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 모인 공식 기자회견에선 한국 남자 양궁을 향한 대가 느껴졌다. 국적과 관계없이 축하의 박수를 건넸다.

 

한 외신 기자는 한국 양궁의 비결을 물었다. 그는 “한국 양궁이 왜 이렇게 잘 쏘나요? 한국 양궁이 가지고 있는 비밀 무기는 무엇인가요”라고 물었다.

김우진이 2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8강 일본과의 경기에서 활을 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를 들은 김우진은 “저희는 체계가 확실하게 잡혀있다. 대한양궁협회를 비롯해 많은 선수, 지도자가 하나가 됐다.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쭉 이어갈 수 있는 체계가 잘 됐다. 어려서부터 잘한 선수들이 양궁을 계속하면서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대한양궁협회는 현대차그룹의 전폭적인 지지 하에 세계 최강의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 2005년부터 20년 가까이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지휘하에 유소년부터 성장 단계별로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제 양궁 단체 임원들을 다수 배출하는 등 스포츠 외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제 규모의 양궁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활과 화살 품질을 선별하고, 선수별로 최적화된 장비를 제공하며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남자 양궁 대표팀 선수들이 2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선수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정 회장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이유다. 임시현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것이 정의선 회장님이다. 아낌없이 지원을 해주셔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정의선) 회장님이 고생 많이 했다고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파리=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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