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올림픽] 펜싱 女에페, 단체전 ‘금빛 찌르기’ 도전... 수영 어벤져스 출격

2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자유형 200m 예선 경기에서 황선우가 레이스를 마친 뒤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뉴시스

2024 파리 올림픽 대회 초반 순항하고 있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개막 나흘째인 30일 펜싱과 수영, 유도 등에서 메달 획득을 노린다.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 30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시작하는 여자 에페 단체전 경기에 나선다. 여자 에페 단체전에는 송세라(부산시청)와 강영미(광주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이 출전한다. 이들은 개인전에서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송세라는 16강전에서 탈락했고, 강영미와 이혜인은 32강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여검객들은 단체전에서 개인전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여자 에페 대표팀은 2012년 런던, 2021년 도쿄 대회에서 2개의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송세라는 “개인전에서 3명 다 떨어지는 바람에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단체전에선 준비 잘해서 좋은 성적 내고 싶다. 그때 흘리는 눈물은 기분 좋은 눈물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8강전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펜싱 종주국이자 개최국인 프랑스을 넘어야 한다. 세계랭킹으로 따지면 프랑스가 한국보다 7계단 낮지만 까다로운 상대다. 프랑스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얼마나 평정심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수영 대표팀은 단체전인 남자 계영 800m에서 메달을 노린다. 김우민,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이유연(고양시청), 김영현(안양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오후 8시 8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예선을 시작한다. 결승에 오를 경우 31일 오전 5시 1분에 메달 레이스를 벌이게 된다.

 

이들은 지난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단체전 메달(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번에는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단체전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에이스 황선우가 주 종목인 자유형 200m 결승 진출 실패의 충격을 털어낼지 주목된다.

 

유도 남자 81㎏급에는 이준환(용인대)이 출전한다. 세계랭킹 3위 이준환은 29위 아크라프 무티(모로코)와 오후 6시 18분 32강전을 치른다. 8강에서 만날 것으로 보이는 젤림 트치카에프(아제르바이잔)을 꺾어야 메달권 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유일 구기 종목 대표팀인 여자 핸드볼은 강적 노르웨이를 상대한다. 여자 핸드볼은 오후 6시 아레나 파리 쉬드 6에서 노르웨이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노르웨이는 개최국 프랑스(B조)와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팀이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을 23-22로 잡았지만, 2차전에서 슬로베니아에 23-30으로 완패했다. 이번 대회 여자 핸드볼은 총 12개 국가가 A·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4개 국가가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8강 진출을 위해선 조별리그 잔여 3경기에서 1승 이상을 거둬야 하는 상황이다. 노르웨이전에서 패하면 사실상 8강 진출은 물 건너간다. 

 

이정인 기자 lji201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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