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선희가 개인 회사와 관련 업무상 배임으로 벌금형의 약식명령을 받아들였음을 알렸다.
이선희는 29일 공식입장을 통해 “수사기관이 제 개인의 법인 회사인 원엔터테인먼트의 2011년부터 2022년까지 법인카드 사용 내역 가운데 일부가 업무상 사용 증명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저는 반성하는 마음으로 겸허히 받아들였다”면서 밝혔다.
앞서 이선희는 연예기획사 원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선희는 이날 공교롭게도 데뷔 40주년과 겹쳤다. 당시 인천전문대에 재학중이던 이선희는 1984년 제5회 강변가요제 4막 5장(이선희, 임성균)으로 출전해 대상을 차지, 이후 국민 가수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입었던 옷까지도 사람들의 궁금증을 모은 ‘국민가수’다.
실제 이선희는 강변가요제에 치마를 입고 출연한 비하인드에 대해서도 밝힌 바 있다.
그는 과거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학창시절부터 교복 빼고는 치마가 없었다”며 “강변가요제 당시에도 관객으로 왔던 한 초등학생의 치마를 빌려입었다”고 치마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밝혔다.
대상곡이자 대표곡 ‘J에게’에 얽힌 사연도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노래를 하고 싶어서 '장욱조 사무실'을 찾았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노래를 불렀더니 '잘하네'라며 한 달 레슨비를 안내해 '저는 배울 수 없어요'라고 말하고 나오는 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무실을 나오는데 무명의 작곡가가 '아무도 내 노래 안 불러 준다'라며 악보를 쓰레기통으로 버리는 것을 봤다. 그래서 악보를 잡으면서 '제가 이 노래 불러도 돼요?'라고 물었고, 마음껏 부르라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그 때 악보 더미 속에 찾은 곡이 'J에게'다. 이선희는 "뭔지는 모르지만 악보라는 것이 나를 설레게 했다. 악보는 음악을 알 수 있게 하는 통로였다. 절대로 저 악보를 버리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이선희는 고등학교 2학년 당시 악보를 주워 간직하고 있다가, 대학교에 들어갔을 때 강변가요제에서 'J에게'를 불렀다. 당시 이선희는 대상을 수상했고, 당시 무명의 작곡가였던 이세건 작곡가에게 저작권을 모두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원엔터는 2013년 설립돼 2022년 8월까지 운영한 이선희의 개인 회사다. 이선희의 딸 윤 모씨와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가 사내 이사로 등재됐다가 각각 2019년 1월과 2022년 중순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폐업 절차를 밟았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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