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커리’ 美농구대표팀, 역시 드림팀…207억원 들여 ‘특급호텔’ 통째로 임대

미국 농구 대표팀 르브론 제임스가 27일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역시 ‘드림팀’이라 할 만하다.

 

미국 농구대표팀이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올림픽 5연패를 노린다. 미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면서 파리의 특급 호텔을 통째로 빌리는 등 올림픽 기간 생활 비용에 약 1500만 달러(약 207억8000만원)을 지출했다고 미국 포브스가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구대표팀은 800개 객실을 보유한 파리의 특급 호텔을 전체 임대했다. 선수와 코치진 뿐만 아니라 선수 가족·지원 스태프·대표팀 임직원·미국프로농구협회(NBA) 임직원 등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미국 펜싱 대표팀의 파견 비용은 30만 달러(약 4억1500만원)에서 40만 달러(약 5억5400만원) 수준인 것에 비해 초호화 지원인 셈이다. 미국 농구 대표팀의 막대한 자본력은 미국 농구협회와 미국 올림픽·패럴림픽 위원회가 지원한 금액에서 나온다. 

 

미국 농구대표팀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NBA가 리그 소속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면서 자체적으로 올림픽을 준비했다. NBA 선수들을 중심으로 드림팀을 꾸려왔다. 이들은 그동안 올림픽 기간 선수촌 밖에 있는 특급 호텔이나 호화 유람선을 숙소로 활용했다. 특급 선수들의 경호와 컨디션 관리를 위해서다. 외부와 단절된 숙소는 선수들에게 최고의 식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방 배정 문제 등의 장점이 있다. 대표팀이 슈퍼스타급 선수들로만 구성됐기에 보안 또한 철저하다. 농구 대표팀의 보안 관리는 미국 국무부가 자체 비용을 부담해 파리 현지 업체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객실이 남는다면 미국 대표팀의 타 종목에도 방을 제공하기도 한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선 미국 골프 선수들이 농구대표팀 호텔에 머물렀다.

이번 미국 농구대표팀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케빈 듀랜트(피닉스 선스) 등 NBA 무대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는 선수들로 꾸려졌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런던, 리우, 도쿄까지 4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농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당연히 5연패 달성을 목표로 한다. 미국 남자 농구는 29일 세르비아와의 C조 1차전에서 첫선을 보인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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