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을 ‘오상구’로… 파리올림픽, 이번엔 SNS서 ‘황당’ 오타 사고

파리 올림픽 공식 인스타그램이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의 영문명을 ‘Oh Sanguk’이 아닌 ‘Oh Sangku’로 표기하는 황당한 실수를 범했다. 지적하는 댓글이 이어지자 현재는 수정한 상태다.

 

또 황당한 실수가 나왔다. 

 

오상욱은 28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펼쳐진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랭킹 14위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1호 금메달이다. 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아시안게임까지 모두 제패한 오상욱의 그랜드슬램 달성 순간이기도 하다. 


기쁜 소식인 만큼 올림픽 소식을 다루는 파리 올림픽 공식 인스타그램도 오상욱을 위한 축하 메시지를 올렸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황당한 사고가 나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오상욱의 이름을 ‘오상구’라고 오타를 낸 것. 해당 계정은 “오상욱이 올림픽 챔피언이 됐다. 한국의 승리”라는 짧은 글을 영어와 불어로 올리면서 그의 영문 이름을 ‘Oh Sanguk’ 대신 ‘Oh Sangku’라고 두 차례나 잘못 적었다. 해당 게시물에서 한국 누리꾼들이 지적하는 댓글이 이어지자 이후 계정은 오상욱의 이름을 ‘Oh Sanguk’으로 수정했다.

 

오상욱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결승 튀니지 파레스 페르자니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 지은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리올림픽에서 한국과 관련한 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열린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는 장내 아나운서가 우리나라 국가명을 북한으로 잘못 부르는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장내 아나운서는 프랑스어로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라 소개했다. 영어로도 ‘Republic of Korea(대한민국)’가 아닌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로 알렸다. 153번째로 나선 북한은 정상적으로 소개했다. 

 

개회식 도중 이 상황을 인지한 대한체육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IOC에 항의했다. 외교부도 즉시 유감을 표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측은 “실수를 했다는 것은 매우 명백하다. 여러 일들이 움직이는 저녁에 실수가 발생했고, 한국 국민들에게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 발생했으며, 정중하고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IOC는 이 사고와 관련해 오늘 중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 공식 사과서신을 전달할 예정이다. IOC의 공식 사과 의견 표명으로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한국인 금메달리스트의 이름을 틀리는 또다시 초보적인 실수가 나왔다. 한국을 상대로 벌써 두 번이나 기본적인 실수가 나오면서 프랑스 올림픽 조직위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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