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축제] 하나둘 결전의 땅으로…파리올림픽, 본격 카운트다운

사진=뉴시스

‘가자, 파리로!’

 

결전의 날이 가까워진다. 제33회 파리하게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26일 센강에서 개막식을 개최한다. 태극전사들도 한층 더 분주해졌다. 막바지 점검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은 22개 종목에 총 262명(선수 144명, 임원 118명)을 파견한다. 단체 구기 종목의 부진으로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8년 만의 최소 규모다. 오랜 시간 꿈의 무대 하나만을 보고 달려왔다. 이제 준비했던 모든 것을 쏟아낼 차례다. 목표는 금메달 5개, 종합순위 15위권 진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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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시작된 카운트다운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하나둘 파리로 향하고 있다. 펜싱, 탁구를 포함한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은 20일 떠났다. 그에 앞서 선발대가 먼저 출발 소식을 전했다. 지난 12일 배드민턴, 사격, 복싱 대표팀이 출국했다. 13일엔 요트, 16일엔 수영 경영, 양궁 사이클 대표팀이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높은 적응력을 위해서다. 양궁, 핸드볼 등은 25일부터 예선전을 치른다.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용인시청)은 유럽 전지훈련을 치른 뒤 14일 파리로 건너간다.

 

단복을 입고 출국장으로 향하는 선수들에게선 결의의 찬 표정이 엿보였다. 한국 수영은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바라본다. 황선우, 김우민(이상 강원도청) 등을 앞세워 ‘마린보이’ 박태환의 뒤를 이을 새로운 올림픽 메달리스트 탄생을 자신한다. 대표적인 효자 종목 양궁도 마음을 단단히 먹는다. 최소 금메달 3개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특히 여자 단체전 10연패 도전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홍승진 양궁 대표팀 총감독은 “컨디션 100%”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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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기치 못한 악재에

 

모두가 장밋빛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예상치 못한 악재로 쓰린 눈물을 삼킨 이들도 있다. 기계체조 맏형 김한솔(서울시청)은 갑작스런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지난 15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도마 훈련을 소화하다 왼쪽 무릎을 다쳤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경기를 소화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는 순간이었다. 대한체조협회는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안마 기대주 허웅(제천시청)을 발탁했다.

 

남자 테니스 간판 권순우도 끝내 파리올림픽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됐다. 발목 부상이 악화된 까닭이다. 권순우는 지난달 초 대구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대구국제남자대회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치료를 병행하며 윔블던, 남자프로테니스(ATP) 함부르크오픈 등에 출전했으나 모두 1회전서 탈락했다. 이 과정에서 부상 부위가 더 안 좋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권순우는 자신의 SNS에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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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인 프랑스

 

프랑스 현지에서도 축제를 위한 최종 점검에 한창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일 터. 치안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프랑스 자국 경찰들은 물론 40개국에서 온 2000명의 외국 경찰이 힘을 보탠다. 개막식만 하더라도 안전 위해 선수단이 행진하는 센강 6㎞ 구간 주변과 시내에 총 4만5000명의 경찰과 헌병대가 배치된다. 관중 규모 역시 당초 60만명 선으로 정했다가 32만명 수준으로 낮췄다. 센강 수질에 관한 지적이 나오자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직접 물속으로 뛰어들어 수영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상 없다는 것을 몸소 증명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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