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강판’ 윤영철, 척추 피로골절로 3주 후 재검진… 갈 길 바쁜 KIA 비상등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안타까운 소식을 받아들었다.

 

프로야구 KIA는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 도중 허리에 통증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왔던 윤영철이 세종스포츠정형외과, 리온 정형외과에서 더블 체크를 실시한 결과 척추 피로골절 소견을 받았다”고 15일 전했다.

 

루징시리즈로 마무리된 SSG와의 주말 3연전 중 2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했던 윤영철은 2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펼치다가 3회초 갑작스레 교체됐다. 2회말 공격이 종료된 후, 윤영철이 아닌 임기영이 마운드를 밟은 것. 허리 통증으로 인한 조기강판이었다.

 

구단 지정 병원에서 요추 염증 진단을 받은 그는 다음날이었던 14일 곧장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어 이날 서울에서 더블체크까지 거쳤지만, 긴 시간 이탈을 피하지 못했다. KIA는 “3주 후 재검진 예정이다. 복귀 시점은 재검진 후 판단할 예정”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윤영철은 지난해 고졸 신인으로 KIA에 합류해 곧장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25경기(24선발) 8승7패 평균자책점 4.04(122⅔이닝 55자책점)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른 것. 올해도 외인 원투펀치와 양현종에 이은 팀 4선발로 자리를 지키면서 16경기 7승4패, 평균자책점 4.30(75⅓이닝 36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윤영철의 공백으로 인해 KIA 선발진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올해 시작을 함께 했던 외인 윌 크로우와 이의리가 일찌감치 팔꿈치 수술로 시즌아웃 되는 악재를 겪었던 KIA다. 대체 외인 캠 알드레드와 대체 선발 황동하 등이 자리를 채우며 피해를 최소화했지만, 윤영철까지 자리를 비우면서 또다시 어려운 미션을 받아들게 됐다.

 

시즌 52승2무35패로 승률 0.598,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KIA는 2위 삼성에 4.5경기 차, 공동 3위 LG와 두산에 5.5경기 차로 앞서있다.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에서 헐거워진 선발진으로 1위 수성에 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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