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의료원‧치과병원 CDSA봉사팀, 안산 이주노동자 대상 3일간 의료봉사

경희대학교의료원 의과학문명원(원장 우정택)이 경희대치과병원 CDSA봉사팀과 안산시에서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의료원과 문명원, 봉사팀은 이주민 약 16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3일간 치과봉사를 마쳤다.

 

이번 봉사는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안산시글로벌청소년센터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특히 안산시 산정현교회와 의료제품제조기업 세종헬스케어의 후원으로 봉사가 더욱 안전하고 원활하게 진행됐다는 게 의료원 측 설명이다.

 

이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의 '외국인근로자 무료진료소 이동진료차량' 위탁사업과 연계해 치아 상태에 따른 체계적인 대상 구분을 통한 이원화 시스템으로 운영됐다.

황의환 경희대학교치과병원장은 “지난 1월 CDSA봉사팀이 의과학문명원 글로벌공공협력팀과 협력해 안산시 이주민 200여 명을 대상으로 치과봉사를 진행하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안산시는 국내에서 이주노동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고 최근 화성 공장 화재의 희생자 중 상당수가 안산시에 거주한다는 것을 알게 돼 이주민들에게 도움을 드리기 위해 두 번째 방문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CDSA봉사팀 지도교수인 김성훈 바이오급속교정센터장은 “안산시글로벌청소년센터 4층 세미나실에 접수 및 예진실, 이동형 치과 유닛체어 5개, 방사선촬영실 등을 설치하고, 센터 정문 앞에는 치과진료차량을 배치해 이원화된 치료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전 예약자들은 세미나실에서 예진을 받고 필요시 방사선촬영도 진행한 후 최소 30분 이상 소요되는 집중치료는 이동진료차량에서, 나머지는 세미나실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CDSA봉사팀 고문인 박준봉 전 강동경희대치과병원장은 “많은 이주민들이 자국에서 치과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한국에 오는 경우가 많다”며 “인도 출신 이주민이 치아가 뿌리만 남아있는 상태로 고통을 겪고 있었는데, 3일간의 봉사를 통해 발치와 소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통증을 없애주고 치료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희대학교 CDSA봉사팀 박건웅 회장은 ”경희대치과병원,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치과의사 동문 및 재학생들로 구성된 진료봉사 동아리인 CDSA는 매년 장기와 단기 봉사를 꾸준히 진행해왔다”며 “경희대 치과대학 원로 선배이자 30년 이상 미얀마에서 치과봉사를 해온 아름다운정치과의원 임종성 원장님, 이동진료차량에서 3일간 고생해주신 진영찬 선배 치과의사를 비롯해 김원길 선배, 이수연 선배, 전흥재 선배 등에게 많은 부분을 배우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헬스케어 김세환 대표가 환자치료세트를 기부해주시고, 안산시 산정현교회 이현재 원로목사와 고명자 권사님이 숙식을 지원해주신 덕분에 안정적으로 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우정택 경희대의료원 의과학문명원 원장은 "다문화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 상황에 맞춰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와 협력해 난민을 포함한 이주민 대상 진료봉사를 작년부터 구상했다“며 ”이주민들이 제때 치과치료를 받지 못해 고통을 겪는 상황이 안타까웠다. 이런 도움이라도 줄 수 있어 기뻤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주민을 위한 치과봉사를 통해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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