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적료 1000억원에 AT 마드리드로 이적?...AI의 전망, “사실 무근”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찰칵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뜻밖의 전망이다.

 

영국 매체 풋볼 365는 11일 “인공지능(AI)은 언젠가 세상을 지배할 것이다”라면서 “AI로부터 여름 이적시장 예측을 받았지만 터무니없었다. AI가 오늘 당장 지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에 따르면, AI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손흥민이 5700만 파운드(약 1011억원)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로 떠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능성은 떨어진다.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이상 독일)을 거친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에 합류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 4골로 적응기를 거쳤다. 그리도 두 번째 시즌인 2016~2017시즌 14골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까지 8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을 해냈다. 2023~2024시즌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로 인해 한 달 동안 자리를 비웠지만 17골(10도움)을 터뜨렸다. 명실공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돌파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화려한 기록도 남겼다. 4번의 이달의 선수상(2016년 9월·2017년 4월·2020년 10월·2023년 10월)을 받았고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터뜨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EPL 골든부트(득점왕)의 주인공이 됐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EPL에서만 303경기 120골 62도움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는 아쉬움을 남겼다. 안와골절과 스포츠 탈장 부상이 찾아와 뜻하지 않은 부진에 빠졌다. 극심한 고통이 따라왔으나 팀을 위해 시즌 종료 후 수술을 했을 정도로 헌신했다. 이번 시즌은 달라졌다. 공격 축구를 외치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신뢰 속에 공격을 책임진다. 더불어 주장 완장까지 차며 책임감도 더했다.

 

이번 시즌 개인 통산 세 번째로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토트넘의 시즌 막판 부진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불발됐으나 차기 시즌 UEFA 유로파리그에 나선다. 2년 만에 유럽 클럽대항전 무대를 밟는다. 토트넘의 상징이었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후 입지는 더욱 단단해졌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왼쪽)이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400경기 출전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SNS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은 시점에서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그동안 토트넘은 30세가 넘은 선수들과 장기 계약을 맺지 않았다. 기량이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베테랑들에 위험 부담을 감수하지 않는 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케인 이적 후 토트넘에 헌신했던 손흥민의 위치를 고려하면 아쉬운 선택이었다.

 

재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으면서 이적설에 또 한 번 휩싸였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페네르바체(튀르키예)가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직접 나서 이적설을 부인하기도 했다.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도 또 한 번 손흥민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 이어졌다. 손흥민은 “(재계약에 대해) 아직 드릴 얘기가 없고 구단과 오고 가는 얘기가 하나도 없다”면서 “(재계약 얘기가) 불편한 상황인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 사이 토트넘은 실리를 선택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1일 “손흥민이 토트넘과 1년 계약 연장 옵션에 동의했다”면서 이번 연장 계약으로 손흥민은 토트넘에 2026년 6월까지 남을 수 있다. 구단은 손흥민에 대한 장기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를 돌며 축구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풋볼 365도 현실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AT 마드리드행은 고려된 적이 없는 이적“ 이라면서 ”손흥민과 디에고 시메오네 AT 마드리드 감독의 특성을 고려하면 잘 어울리겠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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