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퇴행성 관절염, 초기부터 관리해야 연골 조직 최대한 보존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관절 내 연골 조직이 장기간의 사용이나 부상 등으로 인해 손상되어 만성적인 염증,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고령화 사회인 우리나라에서 퇴행성 관절염 유병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관절 연골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나타난다. 좌식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에서는 양반다리, 무릎 꿇기 등 일상적으로 취하는 자세가 관절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무릎 관절의 퇴화도 빠르게 진행된다.

 

비만, 과체중인 경우에도 무릎 관절에 많은 하중이 가해지기 때문에 연골 조직이 손상될 위험이 높다. 이 밖에도 무릎의 지나친 사용이나 외상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하여 무릎 퇴행성 관절염을 발생, 악화시킨다.

 

안타깝게도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한 번 생기면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염증이 점점 악화되어 연골 조직의 손상이 심해지고 결국 말기에 접어들면 연골이 하나도 남지 않아 환자가 극심한 통증에 시달린다. 이러한 경우에는 관절을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퇴행성 관절염을 초기에 발견하여 비수술치료를 꾸준히 진행하면 관절염의 진행 속도를 늦추어 관절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면 관절이 뻣뻣하게 느껴지고 관절에 체중이 실릴 때마다 통증이 나타난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오르막길을 다닐 때 관절에 통증이 생긴다면 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관절이 붓거나 열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관절염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최대한 빨리 정형외과를 방문해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 초, 중기에는 무릎 관절 주사치료나 도수치료 등 비수술치료를 진행하면서 관절의 부담을 최소화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무릎 관절 주사치료는 염증을 줄이고 세포가 빠르게 재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약물을 환부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이다. 약물의 종류에는 연골주사부터 콜라겐주사 등 다양한 치료제재가 있으며,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처방을 통해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무릎 관절 주사치료는 치료시간이 짧고, 치료 후 바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도수치료는 틀어진 뼈와 근육을 바로 잡아 불균형을 교정하는 치료법이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은 무릎통증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보행 자세 등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렇게 틀어진 자세를 취하면 다른 부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더욱 심한 근골격계 통증,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또한 애당초 관절의 정렬상태가 비정상적이기 때문에 특정 연골 조직이 손상되어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 악화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환자에게 도수치료를 진행하면 비정상적인 관절의 정렬 상태를 회복하여 통증을 조절할 수 있으며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 의료진과 도수치료사가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맞춤형 일대일 치료를 진행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만성통증을 개선할 수 있다.

 

나보람 광주 보니튼튼정형외과 대표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은 노인들만의 질환이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다소 젊은 분들은 무릎통증이 나타나도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직업, 생활환경 등에 따라 무릎 관절 속 연골 조직이 퇴화하는 속도와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나이가 젊다는 이유만으로 퇴행성 관절염이 아닐 것이라 생각해서는 안 된다. 가급적 빨리 발견해 치료해야 관절 수명을 늘릴 수 있으므로 2주 이상 무릎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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