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어도어 대표, 8시간 경찰 조사 받고 난 후 한 말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업무상 배임 혐의 관련 피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속이 너무 후련합니다."

 

모회사 하이브로부터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첫 피고발인 조사를 받은 후 소감을 밝혔다.

 

9일 민 대표는 오후 10시 쯤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피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이날 조사는 오후 1시 40분쯤부터 시작해 약 8시간 20분 가량 이뤄졌다.  

 

민 대표는 조사가 끝난 후 취재진 앞에서 "원래 오늘이 아니었는데, 제가 원해서 먼저 조사받고 나왔다. 사실대로 얘기해서 속이 너무 후련하다"며 "하고 싶은 말이 많아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배임일 수가 없는 일이라서 제 입장에서는 코미디 같은 일이다. 사실대로 말씀 드렸다"면서도 하이브 측의 명예훼손를 비롯한 추가 법적대응에 대해서는 "그것까진 얘기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민 대표 측은 추후 추가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 4월 하이브는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하이브 측은 민 대표 주도로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고, 이를 뒷받침할만한 구체적인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앞서 용산경찰서는 두 차례 하이브 측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으며, 하이브 측에서 제출한 추가 자료에 대한 분석을 마무리하고 지난달 17일 민 대표 측 관계자를 소환했다. 피고발인은 민 대표를 포함해 총 3명이다.

 

민 대표는 지난 5월 자신의 해임을 위한 하이브 임시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고 낸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어도어 대표직을 유지 중이다. 이후 5월 31일 두 번째 기자회견을 개최에서 하이브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기도 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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