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후반기 꿈꾸는 한화, 코치진 개편… 양승관 수석·양상문 투수코치 체제

한화 김경문 감독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분위기 쇄신을 위한 결단이다.

 

프로야구 한화는 5일 “후반기 성적 상승을 위한 분위기 쇄신책으로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며 “양승관 전 NC 다이노스 코치를 수석코치로, 양상문 전 여자야구 국가대표 감독을 투수코치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한화의 신임 사령탑 김경문 감독은 부임 당시, 기존에 있던 코치 체제를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즌 도중 갑작스러운 지휘봉 교체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중이었다.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한화는 33승2무44패, 승률 0.450을 기록하며 9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10위 키움과는 1.5경기 차다. 김 감독 부임 이후 반짝 상승세를 타며 승률 5할 복귀와 5위권을 향한 꿈을 부풀렸지만, 이내 기세가 주춤했다.

 

아직 올라갈 여지는 충분하다. 8위 롯데와 7위 KT와의 격차는 반 경기에 불과하다. 6위 NC와 5위 SSG도 3.5경기 차로 사정권 내에 있다. 김경문 감독이 후반기 대역전과 함께 포스트시즌 진출을 겨냥하기 위해 과감한 선택을 내린 배경이다.

 

양승관 신임 수석코치는 1991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LG, 태평양, 현대, SK, 롯데 등 숱한 팀을 거치며 선수들을 지도했다. 특히 2013년부터는 NC에 몸을 담아 타격코치, 수석코치 등을 역임하며 2018년까지 김경문 감독을 보좌한 바 있다.

 

롯데 감독 시절의 양상문 코치.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양상문 투수코치는 감독과 단장까지 거친 화려한 커리어를 뒤로 하고, 김경문 감독의 부름 아래 다시 코치로 복귀했다. 양 코치는 1994년 롯데 투수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04년부터 2005년까지 롯데 감독으로 활약했다. 2014년에는 LG 지휘봉을 잡아 2017년까지 쌍둥이 군단을 이끌었으며, 2018년에 LG 단장을 역임했다. 이후 야구해설위원과 여자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등으로 야구계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쌓아왔다.

 

이번 코치진 변경에 따라 정경배 전 수석코치는 타격 총괄로, 박승민 전 투수코치는 투수 코디네이터로 이동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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