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연예계다. 2024년 상반기에도 스타들의 사건·사고·결혼 소식이 업계를 뒤흔들었다. 특히 연예인 본인의 명예 실추는 물론, 팬들의 실망감을 자아냈던 논란들이 연예면 톱을 자주 장식했다.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던 빅 이슈들을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가 정리해본다.
▲하이브 VS 민희진…갈등은 현재진행형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찬탈’ 분쟁은 가요계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다.
하이브는 지난 4월 민 대표가 어도어의 경영권 찬탈을 획책했다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민 대표는 바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가 공개한 나의 메신저 캡처는 임원진들과 가벼운 사담을 그들의 프레임에 맞게 캡처해 끼워 넣기 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더불어 민 대표가 5월 하이브 임시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고 낸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어도어 대표직을 유지 중이다. 민 대표는 2026년 11월까지 어도어 대표직을 지킬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민 대표는 5월 31일 두 번째 기자회견을 개최, 하이브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으나 하이브는 현재까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이브의 또 다른 레이블, 빌리프랩이 민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등 고소에 재차 강경하게 나갈 입장을 보이는 등 사실상 ‘불편한 동거’가 이어지고 있다.
▲‘버닝썬 사태’ 정준영→승리 근황은?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승리와 정준영의 출소 후 근황이 전해졌다.
5월 미국 BBC 뉴스코리아가 공개한 다큐멘터리 ‘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전세계를 뒤흔들었다. 뒤이어 유튜브 채널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버닝썬 게이트 담당 PD가 5년 전에 못 했던 이야기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버닝썬 게이트 취재를 담당했던 박경식 PD가 비하인드를 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경식 PD는 “승리, 정준영, 최종훈은 모두 출소한 상태고 승리는 해외와 국내를 오가며 해외에서 또 다른 사업을 준비 중이고 정준영 같은 경우에 출소한 지 얼마 안 됐다. 이민 준비 중이라는 얘기도 들려오고 있고 또 다른 핵심 멤버들은 제가 듣기로는 제주도, 동남아로 넘어가서 클럽을 운영하고 있고 나머지는 컨설팅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설명했다.
한편, 버닝썬 멤버로 불리는 승리는 2022년 5월 상습도박, 성매매, 성매매알선 등 9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후 형을 채운 뒤 지난해 2월 만기출소했다.
정준영은 최종훈 등과 함께 2016년 강원 홍천과 대구에서 여성을 집단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 등으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지난 3월 만기 출소했다. 정준영에 앞서 최종훈이 2년 6개월의 형기를 채우고 2021년 11월 만기 출소했다.
▲송하윤, ‘내남결’로 뜨자마자 ‘학폭’ 꼬리표
배우 송하윤이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악역으로 전성기를 누리던 와중 터진 스캔들에 팬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4월 JTBC ‘사건반장’에서는 제보자 A씨가 2004년 8월 한 학년 선배인 송하윤에게 90분간 이유도 모른 채 뺨을 맞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제보자는 송하윤의 전 남자친구가 학교 일진이라 반항하지 못했고, 여전히 이유도 모르고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통해 배우 인생 터닝포인트를 맞이한 송하윤. 소속사를 통해 학폭 논란을 강경하게 부인했지만, 여론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A씨에 따르면 송하윤은 이후 다른 집단 폭행 건에 연루돼 서울 강남구의 한 고등학교로 강제 전학을 당했다. 이 시기 학교폭력예방법이 개정되면서 징계 처분이 세분화됐는데, 송하윤에게 내려진 징계는 현재 기준으로는 9호 퇴학 처분에 이어 두 번째로 강력한 징계(8호)에 해당한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에 송하윤을 검색하면 그가 부천 중원고등학교, 서울 반포고등학교 및 압구정고등학교를 거친 것으로 나와 있다.
소속사는 공식입장문을 내고 “배우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송하윤이 반포고 재학 중 강제전학 처분을 받고 압구정고로 전학 간 것에 대해서는 일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사랑꾼 이미지’ 강경준, 유부녀와 불륜 의혹
유부녀와 불륜 의혹으로 상간남 위자료 청구 소송을 당한 배우 강경준의 첫 재판이 오는 7월 열린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5단독 김미호 판사는 오는 7월 24일 오전 11시 A씨가 강경준을 상대로 제기한 위자료 청구 소송 첫 변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해 12월 강경준이 자기 아내와 불륜을 저질러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하며 5000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했다. A씨가 지난 1월 공개한 텔레그램 메신저 대화 내용에 따르면 당시 두 사람은 “보고 싶다”, “안고 싶네”, “사랑해, 같이 있고 싶다” 등 표현들이 담겨있어 충격을 안겼다.
서울중앙지법은 이 사건을 조정에 회부했으나 A씨가 합의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하면서 지난 4월 서울가정법원으로 넘겼다.
한편, 강경준은 배우 장신영과 2013년 드라마 ‘가시꽃’을 통해 만나 5년간 열애한 뒤 2018년 5월 결혼했다. 슬하에 장신영이 첫 결혼에서 낳은 아들을 두고 있으며, 2019년 10월 둘째 아들을 얻었다. 이들은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가족 예능에 출연하며 단란한 가족의 모습을 보였다.
▲‘갑질 논란’ 강형욱 “경찰 조사로 진실 밝힐 것”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은 자신이 운영하는 훈련소 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CC(폐쇄회로)TV 감시와 반려견 방치, 임금 체불, 폭언 등이 제기된 것.
강형욱은 6월 자신의 SNS에 올린 장문의 입장문에서 “회사 대표로서의 삶을 접고 훈련사로서의 삶에 전념하겠다”고 알렸다. 지난 5월, 퇴직한 직원들의 후기가 퍼지면서 갑질 논란이 불거지자 활동을 중단한 뒤 두 번째 입장 발표다. 첫 번째 입장 발표는 갑질 논란 일주일 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으로 의혹을 하나 하나 반박 및 인정했다.
강형욱은 “지난 한달여간 많은 일을 겪으며 제 삶을 깊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부족한 대표로서 걸어온 시간을 돌아보며 참담함과 많은 부끄러움을 느꼈다. 더불어 보다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깊은 반성을 하게 됐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강형욱은 “최근 경찰서에 저와 제 아내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이에 대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여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다”면서 “다만,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 저와 제 가족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거나,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했거나 비방한 분들, 허위로 고소한 분들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말씀드린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보듬컴퍼니 전 직원 2명은 강형욱과 그의 아내 수전 엘더 이사가 직원들의 메신저 대화를 무단 열람했다며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1대는 “지난달 17일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고소인 측에 보충 자료를 요청한 상태”라며 “피고소인인 강 대표 부부는 이달 중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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