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올스타전] 유망주 총출동… 미래의 스타들이 뜨겁게 장식할 올스타 전야제

한화 김서현이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야구의 미래들도 축제의 장을 함께 한다.

 

2007년 시작된 KBO 퓨처스 올스타전은 축제 전야제 ‘올스타 프라이데이’의 메인 이벤트다. 북부리그 올스타(한화, 두산, LG, SSG, 고양)와 남부리그 올스타(상무, 롯데, KIA, KT, NC, 삼성)에 선정된 유망주들이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한판승부를 벌인다. 5년 차 이하(2020년 이후 입단) 자격을 충족한 48명의 선수가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김서현(한화)이다. 2023년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빛나는 그는 서울고 시절부터 150㎞ 중후반대를 넘나드는 대포알 패스트볼을 뿌리며 기대를 듬뿍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1군 20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5(22⅓이닝 18자책점)에 그쳤다. 매력적인 구위와 별개로 제구, 경기 운영에서 미숙함을 드러냈다.

 

성장통은 진행형이다. 올해 퓨처스 15경기 2승 2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8.40(15이닝 14자책점)에 그친다. 하지만 익숙했던 고교시절 투구폼을 되찾으며 떨어진 구속도 회복하는 등 조금씩 안정감을 찾는다. 한화 김경문 감독이 전반기 종료 직전 그를 콜업한 이유기도 하다. 4일 현재 1군 출전은 7경기(8이닝 2실점)뿐이지만, 이번 올스타전을 계기로 1군 붙박이로의 도약을 꿈꾼다.

 

2023 퓨처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LG 김범석이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마운드에 김서현이 있다면, 타석에는 김범석(LG)이 있다. 2023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경남고 시절 홈런왕까지 차지할 정도로 남다른 타격 재능을 뽐낸 그는 올해 1군 멤버로 거듭났다. 퓨처스 출전(9경기)보다 1군 출전(43경기)이 훨씬 많다. 타율 0.283(120타수 34안타) 5홈런 22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다만, 이제 2년 차 시즌을 보내고 있어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 자격에는 문제가 없다. 김정준 LG 퓨처스 감독의 추천 속에 2년 연속 축제 참석을 알린다. 지난해 이 무대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던 그는 최초의 퓨처스 MVP 2회 수상에 도전한다.

 

이외에도 북부리그 대표로 나서는 고졸 신인 조동욱(한화)은 3,4월 KBO 퓨처스리그 월간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에 이어 5월12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키움 상대 6이닝 무실점으로 눈도장을 찍었던 전도유망한 좌완이다. 북부리그 타율 3위(0.304) 함창건(LG)과 퓨처스 평균자책점 2.70(50이닝 15자책점) 호투를 보여주는 남부리그 목지훈(NC)도 기대를 모은다. 남부리그서 0.351(97타수 34안타)의 고타율을 보여주는 김현준(삼성)도 출전을 알린다.

 

한편 올해부터는 기존 시상 항목에 더해 1군 올스타전에만 있던 베스트 퍼포먼스상도 신설돼 선수들의 개성 넘치는 분장과 퍼포먼스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베스트 퍼포먼스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부상이 제공된다.

 

2023 퓨처스 올스타전에 참가한 상무 박치왕 감독이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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