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넘게 공석’ 축구 대표팀 새 감독 정해질까...포옛·바그너 물망에 올라

거스 포옛 감독. 사진=AP/뉴시스

면접을 갖는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 겸 기술총괄이사는 2일 축구 대표팀 감독 후보군에 오른 외국인 지도자들과 면접을 갖기 위해 출국했다. 이 위원장은 거스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과 다비트 바그너 전 노리치 감독 등을 만날 예정이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리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후 축구 대표팀 사령탑은 4개월 넘게 공석인 상태다.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을 중심으로 꾸려진 전력강화위원회는 차기 사령탑 선임에 노력을 기울였다. 현직 K리그 감독을 비롯핸 국내 감독들을 선임하려다 비판 여론에 뭇매를 맞았다.

 

이후 제시 마시 감독, 헤수스 카사스 감독 등이 후보에 올랐으나 모두 실패했다. 대한축구협회 정관 개정으로 전력강화위원회는 협상력을 잃었다. 협회의 협상 과정에서 두 감독 모두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다시 후보군을 추리는 과정에서 정 위원장은 사의를 표명했고 일부 위원들도 사표를 던졌다.

 

대한축구협회는 공백 최소화를 위해 이 기술이사 중심으로 새 감독 선임에 나선다. 이 기술이사는 후보군 논의 과정에도 참여했기에 사태를 수습할 중책을 맡았다.

 

후보에 오른 포옛 감독은 우루과이 출신으로 현역 은퇴 후 브라이튼, 선덜랜드(이상 잉글랜드), 아테네(그리스), 상하이 선화(중국) 등에 몸담았다. 선덜랜드 시절에는 기성용을 가르쳤던 인연이 있다. 2022년부터는 그리스 대표팀을 이끌었는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본선 진출 실패하면서 계약 만료로 물러났다.

 

바그너 감독은 독일 출신이지만 미국 대표팀에서 8경기를 뛴 이력이 있다. 허더즈필드타운(잉글랜드), 샬케(독일), 영보이스(스위스), 노리치 시티(잉글랜드)를 거쳤다. 노리치 시티에선 황의조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두 감독 모두 최우선 후보는 아니었다. 전력강화위원회가 그동안 점찍은 마시 감독, 카사스 감독을 데려오는 데 실패하면서 차선책으로 등장했다. 정 위원장의 사의로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7월 중 선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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