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K컬처 근간이 되다] 독특한 소재와 강렬한 연출…지구촌 휩쓴 웹툰 원작 드라마

글로벌 히트 친 K-웹툰 드라마

'마스크걸' '지옥' '여신강림' 등
독창적인 스토리·뛰어난 연출
배우 캐미 등 높은 완성도 빛나

한국의 웹툰은 이제 단순한 만화를 넘어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웹툰은 독창적인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K-컬처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다. 특히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가운데 절반은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걸'.

◆안재홍 은퇴작? 주오남과 미친 싱크로율…‘마스크걸’(2023)

마스크걸은 매미?희세 작가가 만든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다.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를 쓰고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뜻하지 않은 사건들로 인해 그녀의 이중 생활은 큰 혼란에 빠진다. 독특한 스토리와 강렬한 연출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애초에 매미·희세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와 강렬한 비주얼이 웹툰의 큰 성공 요인이었다.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이 힘을 보탰다. 고현정, 나나, 이한별 등 세 명의 배우가 각기 다른 시점의 김모미를 깊이있게 연기했다. 최다니엘도 모미가 짝사랑하는 부장 역할로 깜짝 등장하는 등 주조연의 탄탄한 연기가 뒷받침됐다. 특히 주오남 역을 맡은 안재홍은 ‘이거 은퇴작 아닌가’ 라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엄청난 싱크로율을 보여 화제가 됐다.

마스크걸은 공개 직후 전 세계 80개국에서 넷플릭스 톱10에 진입하며 글로벌 팬층을 확보했다. 2024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한 여러 부문에서 수상했다.

'지옥'.

◆초자연적 현상과 광신도, 도파민 터진 ‘지옥 시즌1’(2021)

지옥은 초자연적인 현상과 종교적 광신을 중심으로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갑작스럽게 지옥의 사자들에게 지옥행을 선고받은 사람들이 겪는 공포가 무척 참신했다. 원작은 연상호 감독이 각본을 쓰고 최규석 작가가 그렸다.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등이 열연했다.

넷플릭스 공개 후 전 세계 80개국에서 톱10에 진입했다.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Hellbound(지옥의 영어 작품명) 해시태그가 수백만 번 언급되기도.

'여신강림'.

◆‘차은우 얼굴 열일’, 남주가 현실로… ‘여신강림’(2020)

야옹이 작가의 대표작 여신강림(True Beauty)은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메이크업을 통해 자신감을 찾아가는 여고생 임주경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차은우가 이수호를, 문가영이 임주경으로 분해 활약했다. 당시 차은우의 모습을 보고 실제 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비주얼 아니냐는 반응이 쇄도했다. 방영 당시 광고와 PPL을 통해 약 10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넷플릭스 방영 후 17개국 이상에서 톱10에 진입했다. 야옹이 작가의 미모도 바이럴되며 SNS에서 열렬한 반응을 얻었다.

'스위트홈'.

◆고립과 생존, 생존 호러 장르의 정석 ‘스위트홈’(2020~)

김칸비, 황영찬 작가의 ‘스위트홈’은 세상이 괴물로 변해가는 상황에 아파트에 고립된 사람들의 생존기를 그린다. 이는 송강, 이진욱, 고민시 등이 열연했다. 넷플릭스 방영 후 4일 만에 2200만 가구가 시청하며, 전 세계 10개국 이상에서 톱10에 랭크됐다. 생존 호러 장르의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뛰어난 시각 효과, 배우들의 연기가 드라마의 성공을 이끌었다. 오는 7월 시즌3 공개를 앞두고 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스틸컷.

◆K-직장 로맨스, 동남아에서 터졌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2018)

정경윤 작가의 동명 웹툰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능력 있는 비서와 그녀의 완벽주의 상사 간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 박서준, 박민영이 주연을 맡았다. 능력 있는 비서와 그녀를 붙잡으려는 상사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라인, 박서준과 박민영의 호흡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대 히트를 쳤다.

올해 3월에는 필리핀에서 리메이크돼 화제가 됐다. 원작을 기본으로 하되 필리핀 문화에 맞게 각색했다. Viu에서 방영된 후 10개국 이상에서 톱10에 진입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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