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배구 여제’ 김연경 등 전 여자배구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나 한국 배구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체부는 2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대한배구협회·여자배구 국가대표 은퇴선수 간담회’를 열고 유 장관,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 김연경(흥국생명), 이숙자, 한유미, 한송이(이상 은퇴) 등과 함께 스포츠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연경, 이숙자, 한유미, 한송이는 2012 런던 올림픽 4강,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 등에 기여한 주역들이다. 현재 이들은 배구 유망주 육성 등을 위한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 9일 열린 자신의 국가대표 은퇴식에서 케이와이케이(KYK) 재단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유 장관은 “도쿄 올림픽에서 김연경 선수가 위기 상황에 ‘해보자. 후회 없이’라며 선수들을 격려한 후 승리해 국민에게 감동을 준 장면을 기억하고 있다”며 “그동안 국가를 대표해 최선을 다하고 국민들에게 기쁨과 환희를 안겨준 선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견상 학생 선수 감소, 엘리트 체육의 국제 경쟁력 저하 등이 문제로 보이지만 과거 시스템의 한계가 근본 원인으로 보인다”며 “파리 올림픽 이후 학교 체육과 엘리트 체육 등 체육 정책 전반을 대대적으로 개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연경은 “남자, 여자 배구 모두 위기다. 대한배구협회가 우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유소년 시스템부터 시작해 국가대표팀까지 연결되는 과정이 있어야 튼튼한 미래가 될 수 있다”며 “장기 프로젝트를 위해 체계적인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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