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기자회견 이후 심경 밝혀 “다시 용기를 내”

박세리 전 감독이 기자회견 이후 심경을 밝혔다.

 

사진=박세리 인스타그램

19일 박세리는 자신의 SNS에 “선수 시절부터 20년 넘도록 저를 알고 지내오신 기자님의 질문에 잠시 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그 순간 만감이 교차했고 과거부터 현재 놓인 상황까지 많은 장면이 스쳐 지나갔습니다.”라고 적으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미소를 띤 박세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지금껏 내가 해야만 했고, 지켜야 한다고 믿었던 소중했던 것들.. 그간 나의 생각과 노력들.. 그 모든게 저의 착각이었을 수 있다는.. 어쩌면 그 또한 저의 욕심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제서라도 깨달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라고 심경을 적었다. 이어 “앞으로 더 단단하게 나아갈 수 있는 계기로 삼아 저의 또 다른 도전과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세리는 “저를 걱정해 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용기를 냅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누리꾼들은 응원의 말을 댓글을 통해 전했다.

 

앞서 경찰과 박세리희망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사건을 수사해 온 대전유성경찰서는 지난달 박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관해 지난 18일 박세리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박세리희망재단 측 법률대리인인 김경현 변호사와 참석해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고소 사안 등에 대해 사실관계와 다른 기사, 과대 해석된 억측성 기사들을 바로잡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입을 열었다. 박세리는 이번 사건이 부녀관계와 무관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는 “꽤 오랫동안 이런 상황이 일어난 것이 사실이다. 아버지와 대화는 많이 단절된 상태다”며 “문제가 한 두가지가 아니었던 것 같다. 오랜 시간 선수생활을 하다 2016년 은퇴를 하고 한국 생활을 하게 됐다. 그때부터 여러가지 문제점을 파악하게 됐다. 제 선에서 조용히 해결하려 했지만 새로운 채무 관계가 계속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점점 문제가 커지다 현재 상황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세리는 이날부터 아버지 채무문제는 더이상 책임지지 않겠다는 입장도 완강히 했다. 그는 “그동안 가족이기에 인내하려 했지만 제2의 인생을 사는데 크나큰 걸림돌이 될 것 같았다. 이에 더이상 책임질 수 있는 방안도, 제 선에서 할 수 있는 것도 없기에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선을 긋고자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세리희망재단은 박세리가 2016년 골프 인재 양성 및 발전을 위해 설립한 재단이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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