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히어로는’ 박소이 “첫 로맨스 연기? 설레본 적 없어 엄마에게 물어봐”…공부도 안 놓치는 ‘만능 인재’

박소이는 13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담보’ 등을 통해 대세 아역 배우 눈도장 찍은 배우 박소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통해 첫 장편 드라마 주연의 존재감을 뽐낸 박소이는 어떤 연기든 다양하게 해보고 싶다며 앞으로의 활약에 의지를 드러냈다.

 

박소이는 13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소이는 9일 종영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상대방의 눈을 보면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복이나 역을 맡아 매회 고밀도 감정 열연을 펼쳤다. 

 

눈물 연기는 물론이고 한준우(문우진 분)와의 사춘기 로맨스도 선보여 시청자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등 박소이는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통해 밀도 높은 감정 연기를 증명했다. 박소이는 인터뷰 내내 또박또박 차분하고 성실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기자들에게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과자와 초콜릿을 선물하기도 했다. 

 

박소이는 13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그동안 아역 배우로 활약해오던 박소이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장편 드라마 주연을 소화했다. 소감을 묻자 박소이는 “너무 신기하고 다른 배우분들과 더 오래 만날 수 있어서 더 좋았었던 것 같다”고 뿌듯해 했다. 이어 “다른 배우분들께서 촬영 들어가기 전에 계속 대본 보면서 외우시고 여러 번 연습을 하시는 거 보고 저도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번 작품을 통해 얻은 것을 밝혔다. 

 

박소이는 “드라마에서 저를 딱 보고 ‘박소이다’ 말고 ‘누구지’ 하면서 못 알아봐주시고 진짜 복이나로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다들 너무 잘 알아봐 주셨다”며 “그래도 알아봐 주시고 또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박소이는 남자 주인공 장기용과 극중 부녀 관계로 호흡했다. 그는 “아빠처럼 항상 엄청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마지막 날 편지와 함께 선물도 주셨다. 아빠처럼 친근하게 느껴졌다”고 장기용과의 호흡을 설명했다. 진짜 아버지와 차이가 있는지 묻자 박소이는 “좀 더 젊다”고 말해 웃음을 불렀다. 현실의 아버지 또한 장기용과 같이 “많이 표현해 주시고 장난도 많이 치고 진짜 친구 같다”고 덧붙였다. 

 

박소이는 13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아버지와 어색한 사춘기 연기를 했던 것을 두고 박소이는 “제가 사춘기가 온 적이 없어서 사춘기가 어떤 건지 아니면 그렇게 상처받은 상황에서는 어떻게 할지 잘 몰랐었다. 여러 번 고민하고 대본도 보고 엄마의 도움도 받았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엄마는 사춘기의 이나를 연기할 때는 가족들한테 감정을 많이 보이지 않고 뭐든지 귀찮은 것처럼 하면 될 것 같다고 하셨다”고 엄머의 조언을 떠올렸다. 

 

실제 본인에게 사춘기가 온다는 것을 상상해봤는지 묻자 박소이는 “솔직히 그런 생각을 하면서 조금 두려웠다. 가족들이랑 멀어질까 봐”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은 가족들이 너무 좋은데 ‘나중에 (사이가) 멀어지는 건 아니겠지’ 생각했다. 그래도 여전히 친하게 지낼 것 같다”고 속마음을 표현했다. 


사춘기 연기와 더불어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무엇인지 질문에 그는 “저는 원래 에너지가 많고 체력이 좋은데 이나는 소심하고 나서지 못하는 성격이어서 좀 다르다. 다른 가정 환경을 가지고 있고 아직 미나처럼 많이 크지도 못했다”며 “문우진 오빠랑 로맨스 연기를 한 것도 제가 그 감정을 잘 몰랐어서 처음에 이해하기는 어려웠다”고 되돌아봤다. 

 

박소이는 13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어 “원래 설레본 적도 없어서 (로맨스 감정을) 잘 몰랐다. 엄마한테 물어보니까 ‘긴장되고 떨리는데 조금 기분 좋은 떨림’이라고 쉽게 말을 해줬다. 그렇게 표현을 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같이 호흡을 맞춘 문우진을 두고도 “엄청 어렸을 때 오빠와 여동생 사이로 만났었다. 드라마에서는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 친구로 나와서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고 부끄러웠다. 나중에는 오빠가 너무 잘 이끌어줘서 예전보다 더 친해진 것 같고 로맨스 연기도 부담 없이 잘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촬영을 마친 후 박소이는 학교와 학원에만 다니며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주변의 반응에 대해 그는 “예전보다 친구들이나 선생님들, 이웃들, 아는 동생들이나 아는 언니 오빠들이 드라마 너무 잘 보고 있다고 한결같이 말씀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또 잘 보고 있다면서 애들이 마이쮸도 하나씩 주기도 해서 더 좋았다”고 해맑게 말했다. 주변 남자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지는 않냐고 묻자 박소이는 “딱히 없다. 그냥 친구들이랑 연락하는 것 밖에 없다. 남자애들이랑 친하면 연락하는데 여자 아이들도 많이 연락한다”고 답하며 웃었다.

 

연기활동과 함께 학업도 놓치지 않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박소이는 “연기를 하면서도 공부는 좀 잘하고 싶다. 공부거리를 이제부터는 항상 들고 다니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님 또한 “하고 싶은 대로 해라”라며 딸의 뜻을 전적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의 학교 성적에 만족하는지 묻자 그는 “지금으로도 만족은 하지만 그래도 1개 틀리는 게 너무 아까워서 좀 더 공부를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문제를 볼 때 바로 알아보고 어떻게 적어야 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과목 중에선 체육, 수학, 과학을 좋아한다고.

 

박소이는 13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물론 연기 활동에 대한 의지도 열정적이다. 12살의 연기자로서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연기가 있는지 묻자 박소이는 “저는 다 많이 해보고 싶다. 여러 직업이나 다양한 성격을 다 맡아보고 싶다”며 장르를 가리지 않는 의욕을 드러냈다. 

 

함께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 출연했던 수현은 이날 종영 인터뷰에서 박소이를 두고 “집중력이 엄청난 친구”라고 칭찬했다. 수현은 “감정 연기를 할 때도 (소이는) 어른들 다 있는데도 ‘한 번만 더 하면 안 돼요’ 하면서 준비하는 게 사실 정말 대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박소이는 “제가 만족을 하지 않으면 제가 원하는 대로 안 나왔을 것 같다. 제 기준에서는 연기를 좀 더 멋지고 만족할 수 있을 만큼 뿌듯할 정도로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연기와 학업 병행이 체력적으로 부담되진 않을까. 박소이는 “제가 예전에 역할놀이를 되게 좋아했다. 애들이 그만하고 싶을 때도 계속 붙잡고 제발 하자고 하는 스타일이었다. 연기를 하는 것도 역할 놀이 같아서 재미있어서 좋다”고 연기에 애정을 보였다. 또한 “친구들이랑 재밌게 대화하고, 놀기도 하고, 급식도 먹고, 공부도 하고 등 학교나 학원 가는 것도 재밌다. 체력이 힘들 때도 있긴 하겠지만 그래도 둘 다 재밌으니까 졸린지도 모르고 힘든지도 모르고 그냥 계속 할 것 같다”고 열정을 보였다. 

 

박소이는 13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는지 묻자 박소이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많이 없는 것 같다. 만약 있다면 제가 하고 싶은 걸 할 것 같다. 드라마를 본다든지 아니면 스도쿠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취미 생활이 TV 시청, 퍼즐 큐브 맞추기, 그리고 학교 모둠 과제로 했던 영상 편집이라고.

 

이제 막 믿고 보는 배우로 눈도장을 찍고 있는 박소이. 시청자에게 어떤 배우로 인식되고 싶은지 묻자 “최근 작품의 캐릭터로 기억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저를 딱 봤을 때 ‘박소이다’ 대신 예를 들어 ‘복이나다’라는 반응이, 이후에 또 다른 작품이 나올 때면 그 배역으로 기억되고 알아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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