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샛별’ 배준호, 꿈꾸던 A매치에 데뷔골까지…“더 나은 선수 되겠다”

배준호가 11일 중국과의 홈경기에 교체출전했다. 김두홍 기자
배준호가 지난 6일 싱가포르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흥민이 형이 데뷔골 공에 ‘대한민국 축구 미래’라고 써줬어요.”

 

손흥민이 인정한 한국 축구의 미래, 배준호. 그를 향한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어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낸 그는 차세대 스타로서의 면모를 보이며 한국 축구의 샛별로 부상했다.

 

2003년생인 배준호는 2022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이미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었다. 첫 시즌 K리그2 승강 플레이오프 포함 10경기를 뛰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맹활약을 펼친 그는 K리그1로 올라와서도 17경기에 2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여름 대전을 떠나 스토크시티에 합류했다. 데뷔 시즌 동안 2골 6도움을 기록하며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결국 2023~2024시즌 팬들이 투표한 스토크시티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며 ‘스토크시티의 왕’으로 불리곤 했다.

 

지난달 27일 김도훈 감독의 부름을 받아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생애 첫 A대표팀 발탁 기회를 얻은 그는 데뷔전에서 데뷔골까지 넣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 감독뿐만 아니라 손흥민 등 선배,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게 됐다.

 

배준호는 지난 11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중국과의 홈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항상 꿈꿔왔던 무대였다. 생각보다 빨리 태극마크를 달았다. 부족한 점도 많지만 형들이 잘 챙겨줘서 적응하는데 많이 도움이 됐다. 형들 덕분에 2연전을 잘 치를 수 있었다”고 A매치 2연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가장 잘 챙겨준 선수로는 조유민, 황인범, 황희찬을 지목했다. 라커룸에서 형들에게 사인공을 받으며 기뻤다고도 전했다. 

 

그는 “라커룸에서 형들에게 사인공을 받았다. 가장 마지막으로 흥민이 형에게 받았다. 흥민이 형이 ‘대한민국 축구 미래’라고 적어줘서 감사했다”며 미소 지었다.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부담감도 커질 터. 주장 손흥민은 막내인 배준호를 주변에서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줘야 한다고 당부하곤 했다. 

 

이에 대해 배준호는 “더 높은 위치에 가려면 주목에 대한 부담은 당연히 안고 가야 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부담보단 증명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겠다. 항상 더 높은 위치에 갈 때까지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장점을 더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되 단점인 수비력, 볼소유, 안정감을 높여야 될 것 같다”며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더 나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앞둔 축구대표팀 배준호가 8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패스 훈련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뉴시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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