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이제 정희라는 꽃은 다시 핍니다”…서정희 ‘살아 있길 잘했어’

“나는 포기하지 않기로 했어요. 하나도 숨길 줄 모르는 한심한 무능력을 인정하기로 했어요. 한심한 내 믿음, 한심한 내 글, 한심한 내 재능, 내 모든 것을… 그리고 질질 짜지 않기로 했어요. 포기하지 않기로 했어요. 나의 뽕치마도. 나는 오늘도 꿈을 포지하지 않고 있어요.”(본문 중)

 

문학/에세이 ‘살아 있길 잘했어’(위더북)가 서점에서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방송인 겸 작가 서정희의 8번째 책이자 4년 만의 신간이다.

 

전국민이 아는 얼굴과 이름, 서정희의 마음 깊은 곳 이야기와 실생활을 담은 글이다. 어쩌면 독자가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이자, 정리하지 못한 생각들이기도 하다. 공감의 힘이 모여 발간한 지 2주가 안 돼 5쇄를 찍었다. 

 

출판사 안내문에 따르면 온 국민이 다 알도록 수치스러움 끝에 이혼하고, 다시 숨을 고른 뒤 살아 볼까 할 때 찾아온 유방암. 오른쪽 가슴을 전절제 수술하고 불을 먹은 듯 항암 부작용으로 고통 가운데 있을 때, 사람들은 “이제 서정희는 끝이다”라고 말했단다. 하지만 살려 주시는 힘으로 이제 다시 살아, “살아 있길 잘했어”의 날을 살고 있는 서정희다. 

 

이 책은 “나는 이제 끝이다. 다시 일어설 힘이 없다.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살아만 있으세요. 조금만 더 견디면 ‘살아 있길 잘했어’라고 할 날이 곧 올 거예요”라고 격려한다. 서정희가 2017년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엄선해 엮은 것이다.

 

서정희 지음. 272쪽. 위더북 출판. 19,000원.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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