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 출신’ 전가람, 최고 권위 KPGA 선수권대회 우승…5년 만에 정상

지난 7일 경남 양산 에이원CC에서 열린 제67회 KPGA 챔피언십 with A-ONE CC 2라운드 14번홀에서 전가람이 세컨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캐디 출신’ 전가람이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전가람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최고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KPGA 선수권대회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9일 전가람은 경남 양산시 에이원 CC(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아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전가람은 이대한, 김홍택과 배상문의 추격을 3타 차이로 뿌리치고 우승 상금 3억2000만원, 투어 5년간 시드를 보너스로 챙겼다. 지난 2019년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 이어 5년여 만에 거둔 통산 3승째다. 

 

인생 역전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2016년 KPGA투어로 데뷔했다.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을 때 우승한 장소인 몽베르CC에서 아르바이트로 캐디를 했다는 사실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곤 했다. 한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치킨 배달을 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

 

지난 시즌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전가람은 두 번이나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도 이 대회 전까지 5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두 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한편 KPGA투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배상문은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배상문은 오는 20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에서 개막하는 코오롱 한국오픈에 출전한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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