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오의 볼륨미학] 미간주름 개선, 중년 남성 사이서 ‘임원성형’으로 떠오른 이유

‘주름 치료’는 흔히 중장년층 여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미간주름은 조금 다르다. 이를 개선하려는 남성이 의외로 많다. 특히 임원 승진 이후 이미지 개선을 위해 미간주름을 펴고 싶다는 사람이 많다. ‘임원 성형’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다.

 

아무래도 미간주름은 단순히 나이들어보이는 것뿐 아니라 인상 자체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미간주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짜증스러운’ ‘신경질적이고 예민해보이는’ ‘완고하고 예민한’ 같은 부정적인 단어들과 연관돼 있다.

 

과거에는 다소 ‘강력한 리더십’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강압적인 분위기보다는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의 리더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진 탓인 것 같다. 

 

이처럼 ‘생업’을 위해 성형을 받는 사례는 외국에서도 성행 중이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최근 30~40대의 남성 직장인들이 보톡스 주사는 기본이고 얼굴의 기미‧주근깨 등 색소 등을 제거하는 레이저시술, 리프팅시술 등을 받는 상황이라고 보도된 바 있다.

업계 특성상 나이가 젊은 편인 실리콘밸리에선 35세가 넘으면 ‘한 물 간 것’으로 취급되는 상황이라고. 중년층은 생존 방편의 하나로 성형이나 시술을 고려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기업 자체가 ‘나이들고 고루한 조직’보다 ‘쿨하고 트렌디한 조직’으로 보이길 선호하는 만큼 이런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남성들도 젊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개선하기 위해 시술을 고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부드럽고 긍정적인 인상으로 변화를 주고 싶다면 이마‧미간 주름 부위부터 개선하는 게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간주름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릴 때 두드러진다. 이밖에 유전적으로 타고 나거나, 시력이 나쁘거나, 자신도 모르게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집중해서 볼 때 심하게 잡힌다. 오랜 기간 미간주름을 교정하지 않을 경우 이마 라인까지 세로주름이 길게 잡히며 움푹 파이기도 한다.

 

이런 경우 흔히 보톡스·필러를 통해 교정하는데, 가장 대중화된 방식이다. 보툴리눔톡신 제제를 주입해 인상을 쓰게 만드는 신경을 차단시키고, 필러로 주름진 굴곡을 메워 주름을 지운다.

 

다만 나이에 상관 없이 이미 깊고 진한 미간주름이 잡혀있다면 이들 처치보다 더 강한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또 보톡스나 필러는 모두 체내에 흡수돼 3~6개월에 한번씩 반복치료가 필요하다. 시간을 내기 어려운 임원들의 특성상 시술 시기를 놓치기 쉽다.

 

필자의 경우 ‘미간주름 신경차단술’을 활용한다. 미간주름을 만드는 근육의 신경을 차단, 과도한 근육의 힘을 빼 매끈한 미간으로 돌리는 방식이다.

 

근육은 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근육으로 이어지는 신경을 일부 차단하면 근육이 움직이지 않게 된다. 미간주름 신경차단술은 이런 원리를 활용한다. 

 

반복시술 필요 없이 반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개인에 따라 차이가 생길 수 있고, 자신에게 맞지 않은 경우 부작용 우려가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시술에 앞서 의료진과면밀히 상담하는 것은 필수다. 시술 자체는 간단해 보여도, 정확한 주름형성의 원인신경만을 차단해야 하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고 시술 집도의의 임상경험이 중요하다.

 

예민한 듯한 인상이 고민이라면 해당 부위의 주름이 깊은 것은 아닌지 확인해보자. 이를 살짝 펴주고 매끄럽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한층 부드럽고 세련된 인상으로 개선될 수 있다. 

 

한승오 볼륨성형외과 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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