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손흥민, 현지평가 냉정 “피곤해보여”…간보는 토트넘에 비난 속출

손흥민이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손흥민이 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AP/뉴시스 

 

“레전드에게 너무하네.”

 

손흥민이 올 시즌 토트넘 내 리그 최다 득점·도움을 기록했지만 영국 현지에선 다소 낮은 평가를 내렸다. 토트넘도 손흥민과 장기계약이 아닌 1년 계약 연장이란 조건을 내걸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나이가 많아진 손흥민의 ‘에이징 커브’를 고려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드는 결정이기 때문이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1일 “토트넘 선수들과 엔제 포스테코글루가 시즌 평가를 받았다”며 토트넘 선수들의 올 시즌 활약상에 대한 평가를 공개했다.

 

손흥민은 팀 내 공동 5위에 올랐다. 올 시즌 손흥민은 아시아인 최초로 주장을 맡았다. 손흥민은 좌측면 공격수와 최전방 원톱 역할을 오가며 케인의 빈자리를 메웠다. 17골 10도움으로 팀 내 최다 득점과 최다 도움을 책임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체로 봐도 득점 8위, 도움 공동 3위에 달한다. 

 

마지막 경기에선 통산 3번째 10골-10도움까지 완성하며 EPL 역사상 6번째 대기록을 썼다. 앞서 웨인 루니, 모하메드 살라(이상 5회),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이상 4회), 디디에 드록바(3회)만이 3회 이상 10-10을 달성했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손흥민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으로 두 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다. 후반기에는 체력 문제 때문인지 힘에 부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에 막혀 고전하기도 했다. 토트넘의 높은 손흥민 의존도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부족한 전술 유연성이 발목을 잡았다. 시즌 막판에는 세트피스 전술에 대한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에 풋볼 런던은 “손흥민 최고의 시즌은 아니었다. 그는 아시안컵 전후로 과하게 뛰었다. 피곤해 보였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공격 지역에서 많은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또 일각에선 손흥민이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가지만 장기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가능성이 유력하단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손흥민과 2026년까지 함께하려 한다”고 전했다.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 대신 일단 1년 계약 연장이란 조건을 내걸어 토트넘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에이징 커브’를 고려해 그를 간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올해 만 나이 적용 없이 33살이다. 주장으로서 맞이하는 두 번째 시즌에서 손흥민이 골폭풍을 일으킨다면, 토트넘 잔류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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