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앓이’ 이끈 변우석 “솔이 철벽? 사실 제대로 밀어낸 것…실제 저라면 포기했을 수도” [인터뷰②]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단숨에 첫사랑 기억 조작남으로 등극한 배우 변우석. 대세를 넘어 그를 신드롬 그자체로 만들어준 건 다름 아니 배우 김혜윤과의 완벽한 케미스트리 덕분이다. 변우석은 자신을 더욱 빛나게 해준 김혜윤에게 두터운 애정을 드러냈다. 

 

28일 종영한 tvN ‘선재 업고 튀어’에서 류선재를 연기한 변우석은 연기 데뷔 9년 만에 전성기를 맞이했다. 첫 주연작이었음에도 변우석은 본명을 잃어버린 배우로 꼽힐 정도로 류선재 그자체가 돼 ‘선재 신드롬’을 이끌었다.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변우석은 29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선재 업고 튀어’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①에 이어)

 

김혜윤과의 케미스트리는 많은 팬들의 과몰입을 불렀다. ‘솔선(임솔+류선재)커플’로 불리며 변우석과 김혜윤은 다시는 없을 완벽 로코 조합을 선보였다. 팬들은 “실제로 둘이 너무 잘 어울린다”며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두 사람의 열애를 바랄 정도로 열광하는 중이다. 앞서 김혜윤은 종영 인터뷰를 통해 “저희 둘의 관계를 말씀드리면 저는 점점 더 높은 곳으로 멀어져가는 오빠의 뒷모습을 보고 있다. 저는 그걸 바라보는 어떤 동료 배우이지 않을까”라고 센스있게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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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변우석은 “솔이를 좋아하는 사람도 너무 많지 않나. 사실 저는 혜윤이가 솔이를 연기할 때의 감정들에 소중함을 가지고 있고 너무 좋은 동료였다. 너무 좋은 동생이고 응원하고 있고 같이 잘 성장해 갔으면 좋겠다”고 김혜윤을 향한 두터운 믿음을 드러냈다.

 

극 중 임솔은 류선재를 살리기 위해 일부러 선재의 고백도 부담스럽다며 거절하고 대학생 때는 대놓고 피해다니기까지 한다. 그럼에도 류선재는 그 어느 시간대에서도 한결같이 15년의 세월 동안 임솔만을 바라본다. 실제 인간 변우석이라면 류선재처럼 기다릴 수 있는지 묻자 그는 옅은 한숨을 내쉬며 고민한 끝에 “솔이만큼 밀어낸다? 사실 그건 제대로 밀어낸 거다”라고 웃었다. 이어 “다른 시선으로 보면 선재가 약간 스토커일 수도 있다. 그걸 너무 아름답게 그려주셔서 다행인데”라고 고민하더니 “(저라면) 포기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 정도로 밀어냈다면”이라고 답했다.

 

그는 “저희는 솔이의 감정을 보기 때문에 이해가 될 수 있겠지만 아예 그걸 배제하고 선재의 감정만 본다면 사실 그걸 계속 기다리는 건 쉽지 않은 감정인 것 같아서 힘들었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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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실제 이상형은 어떻게 될까. 변우석은 “제가 바보 같아서 (이상형은) 좀 현명한 사람”이라고 답했다. 그는 “할 줄 아는 게 많이 없다. 살면서 기본적으로 아는 것들인데 제가 모르는 것도 많고 제가 봤을 때 좀 바보 같다. 무지하다고 해야 하나”라고 웃었다. 

 

아쉬웠던 장면을 두고 변우석은 “제가 체력이 제일 힘들었을 때가 있었다. 9화에서 15화 사이에 장면들 몇 개가 있다. 그 장면들 다 다시 찍고 싶다. 너무 아쉽다”고 떠올렸다. 이어 “좀 더 집중하고 대학생 때 내가 솔이를 바라보는 눈빛 같은 걸 좀 더 깊게 볼 수 있었는데 (아쉽다). 그런 순간들에서 제가 컨디션 조절을 잘 못했던 것도 있고 감정 표현을 잘 생각 못했을 수도 있다. 대학생 때랑 그다음 후반 회차의 성인 초반 선재의 모습들을 다시 찍어볼 수 있으면 찍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선재 업고 튀어’의 성공과 선재 신드롬 덕분에 대세 배우 반열에 올라섰지만 차기작 고민도 해야할 터. 특히 배우로서 선재 이미지는 미래에 언젠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다가올 수 있다. 변우석은 “선재도 선재지만 그전에 모든 캐릭터들을 할 때 최선을 다했다”며 “지금 선재를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 주시지만 그만큼 다음 작품을 더 잘하고 싶다. 단점들은 제가 보이니까 최대한 보완해서 누군가는 ‘뭐야, 선재랑 똑같네’ 할 수도 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어떤 방향으로 해야 될지는 모르겠다. 단점을 보완하고 캐릭터로서의 감정을 최대한 생각하고 (선재랑) 다른 사람일 테니까 집중을 하고 최선을 다하려고 하면 다른 모습들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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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은 7월 6일과 7일 양일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첫 아시아 팬미팅 투어 ‘서머 레터’의 서울 공연을 진행한다. 변우석은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팬미팅이라는 것 자체가 큰 돈을 들이고 시간까지 들여서 저를 보러 와주시는 그 시간 안에는 정말 큰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저도 재밌게 즐기고 팬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그 순간을 행복한 기억으로 남게 하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변우석에게 ‘선재 업고 튀어’란 어떤 의미일까. 그는 “제 인생작이라는 생각이 계속 든다. 대본을 읽고 중간에도 작가님한테 전화해서 이런 캐릭터를 저한테 주셔서 너무 고맙다고 얘기했었다”고 고백했다. 류선재를 향한 애정도 남다르다. 변우석은 “선재가 너무 좋았다. 선재를 너무 사랑했다. 그런 감정을 들 수 있게 해준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선재 업고 튀어’는 제 인생작”이라고 소중한 마음을 표현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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