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타이틀 방어전’ 나서는 황유민, KLPGA투어 수협·MBN 여자오픈 2연패 조준

2023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황유민이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라이징 스타’가 2연패에 도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2024시즌 11번째 대회인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이 오는 31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개최된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 총 상금 10억원 규모의 대회다.

 

총 120명의 선수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주목해야 할 이름은 바로 황유민이다. 지난 시즌 KLPGA 투어 데뷔를 알린 라이징 스타 중 한 명인 그는 김민별, 방신실과 함께 뜨거운 신인왕 삼파전을 벌인 주인공이었다.

 

지난해 7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명칭을 가졌던 이 대회에서 라이벌 김민별과의 연장 혈전을 이겨낸 끝에 자신의 투어 첫 승을 기록하는 영광을 안았다. 당당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이번 대회에 나서게 된 배경이다.

 

황유민이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 시즌 출전한 8개 대회에서 톱10 4번을 달성했다. 지난달 초, KLPGA 투어의 국내 개막전이었던 두산위브 챔피언십에서는 박혜준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며 통산 2승까지 달성했다. 다만 직전 대회인 E1 채리티 오픈에서는 시즌 첫 컷 탈락 아픔을 겪었다. 우승 기억이 담긴 이 대회에서 반등을 겨냥한다.

 

황유민은 “첫 타이틀 방어전이지만 지난해와 코스가 달라서 새로운 코스에 맞게 준비할 생각”이라며 “올 시즌 목표인 다승을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작년보다 전체적으로 샷 미스를 했을 때 좌우 편차가 줄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티샷과 아이언샷에 중점을 두고, 쇼트 게임과 퍼트에서 정확성과 예리함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덧붙였다.

 

박민지가 티샷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2019∼2020년 대회 2연패로 대회 유일의 다승 타이틀을 가져간 박민지도 기대를 모은다. 황유민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라면, 박민지는 더스타휴 코스의 마지막 챔피언이다. 이 대회는 2020년부터 몽베르 컨트리클럽으로 터를 옮겼다가, 2019년까지 개최된 더스타휴로 올해 돌아왔다. 박민지가 행복한 우승 추억을 안고 코스를 누빌 수 있는 이유다.

 

대회 최초 3승을 노리는 박민지는 “4년째 함께하는 캐디와 처음 우승한 대회라서 감회가 남다르다”며 “유독 가야 할 곳과 가지 말아야 할 곳이 정해진 코스다. 코스 공략에 신경을 많이 쓰겠다. 좋은 기억이 있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더욱 기쁠 것”이라는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해 KLPGA 투어 대상에 빛나는 이예원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제패해 시즌 2승을 달리는 그는 “올해 목표가 다승왕이다. 먼저 시즌 3승을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예원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E1 채리티 오픈 우승자 배소현, 장타퀸을 노리는 방신실, 역대 우승자 출신인 하민송(2015년), 이소영(2022년)도 도전장을 내민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인 성유진도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한편 상금-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박현경을 비롯해 김민별, 김수지는 LPGA 투어 2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출전으로 인해 이번 대회에는 불참할 예정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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