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조력자’ 베르너, 토트넘과 1년 재임대…“캡틴 간절함 통했다”

토트넘 

손흥민의 바람이 이뤄졌다.

 

‘손흥민 동료’ 티모 베르너가 손흥민과 다음 시즌에도 함께 뛴다.

 

토트넘은 2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베르너가 2024∼2025시즌에도 RB 라이프치히에서 임대로 합류해 뛰게 된다”며 “이번에도 완전 계약 옵션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새로운 바이아웃 금액은 850만파운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프치히와의 계약은 2026년 만료된다.

 

베르너는 지난 1월 단기 임대로 합류해 올 시즌 후반기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경기를 포함해 총 14경기에 나섰다. 이달 초 햄스트링 문제로 조기에 시즌을 접었다. 베르너는 2골 3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공격포인트가 많진 않지만 공격 진영에서 기존 자원들과 잘 어울렸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처음 베르너가 토트넘에 올 당시 우려가 많았다. 첼시에서 뛴 두 시즌 동안 89경기 23골에 그쳤다. 첼시에서 실패를 인정한 베르너는 2022년 라이프치히로 돌아갔다. 친정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토트넘이 베르너를 영입할 때는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려는 의도였다. 베르너는 생각보다 토트넘 공격 전술에 잘 어울렸다. 주로 왼쪽에서 뛰면서 특유의 스피드를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골 결정력은 아쉬웠지만 손흥민, 히샤를리송을 보좌하는 역할이 상당했다.

 

베르너와 손흥민은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손흥민 베르너에 대해 “베르너는 분데스리가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다. 팀이 결정을 내려야 하지만 잔류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결국 손흥민과 한 시즌 더 함께하게 된 베르너. 오피셜 직후 베르너는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 팬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그는 “내년에도 토트넘 선수로 뛰게 돼 기쁘다. 믿을 수 없이 놀라운 시즌을 내년에도 토트넘스타디움에서 여러분을 만날 날을 고대한다”고 쓴 후 트로피와 하트 이모티콘을 붙여 우승 의지를 표했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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