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몸값 1331억원→665억원…저평가된 이유는?

손흥민이 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AP/뉴시스

세월을 비껴갈 순 없는 것일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시장가치가 지난해보다 저평가됐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28일 전 세계 축구 선수들의 시장 가치를 새롭게 추산해 발표했다.

 

가장 주목 받은 것은 아시아 최고 스타로 군림하고 있는 손흥민의 몸값이었다. 이번 발표에서 그는 4500만 유로(약 665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직전 발표보다 500만 유로(약 74억원)가 깎였다. 손흥민은 이적시장 전체에서 117번째로 가치가 높은 선수가 됐다.

 

아시아로 범위를 좁히면 일본의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6000만 유로)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5500만 유로)에 이은 세 번째가 됐다. 일본의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역시 4500만 유로로 손흥민과 같다. 한국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황희찬(울버햄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역시 지난 발표에 이어 각각 2500만 유로(약 368억원)와 2200만 유로(약 324억원)로 평가됐다.

 

손흥민이 최근 막을 내린 2023~2024시즌 EPL에서만 17골(8위) 10도움(3위)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벌였던 터라 그의 저평가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분위기다. 특히 이번 시즌엔 2019~2020시즌과 2020~2021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EPL에서 3차례 이상 10골-10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역대 단 5명뿐이다. 손흥민은 이 대기록에 6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의 시장가치가 지난해보다 낮게 추정된 것은 30대의 나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12월 9000만유로(약 1328억원)로 추산됐던 손흥민의 몸값은 2021~2022시즌 그가 EPL 득점왕에 등극했을 때를 포함해 매년 조금씩 하락했다.

 

손흥민과 같은 30대 초반인 모하메드 살라(5500만 유로)와 케빈 더 브라위너(5000만 유로)의 시장가치도 반년 전보다 1000만 유로(약 147억원) 낮게 평가됐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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