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경쟁에 본격 합류...전남 드래곤즈 김종민이 쓰는 신데렐라 스토리

전남 드래곤즈 김종민이 승리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남 드래곤즈 김종민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고의 활약을 이어간다.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는 하나은행 K리그2 2024에서 7승 3무 4패(승점 24)로 2위에 올라있다. 전남은 최근 5경기 무패(4승 1무)를 달리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창단 30주년을 맞이한 전남은 2018년 이후 7년 만의 승격을 목표로 잡았다.

 

중심에는 김종민이 있다. 2011년 J2리그 도쿠시마 보르티스(일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종민은 2015년까지 100경기 이상 뛰었다. 도쿠시마의 J1리그 승격에도 힘을 보탰고 2014년 J1리그도 경험했다. 이후 2016년 프로축구 수원 삼성에 둥지를 틀었으나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강릉시청, 포천시민축구단을 거치고 2022년 이와테 그루야 모리오카(일본)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1년 만에 돌아왔고 지난해 K리그2 천안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도쿠시마 시절을 제외하고 별다른 기회를 받지 못했다. 천안시티에선 25경기에 나섰으나 1골에 그쳤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1,2 합쳐 44경기에 나서 3골이 전부였다.

 

이번 시즌 완전히 달라졌다. 이장관 전남 감독은 김종민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끌어내고 있다. 이번 시즌 11경기에 뛰면서 8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브루노 실바(서울 이랜드·9골)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브루노 실바(12개)와 두 자릿 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유이한 선수다. 더불어 그라운드 안팎에서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전남 관계자는 “김종민 선수가 동생들도 잘 챙긴다. 리더십도 뛰어난 선수”라고 귀띔했다.

 

이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 지난 26일 선두 FC안양과의 경기에서 다시 한 번 멀티 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자랑했다. 이 감독은 “김종민 선수와는 잘 맞아가고 있다. 좋은 분위기 속에 그림이 그려진다”면서 “김종민 선수는 지난해 천안시티에 있을 때 한 골을 넣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빛을 보진 못했으나 무언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이 선수의 가치는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이어 그는 “K리그2는 물론이고 K리그1에서도 뛸 수 있는 재능이 있다. 앞으로도 많은 골을 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치켜세웠다.

전남 드래곤즈 이장관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민이 최전방에서 자리를 잡아주면서 전남도 순항을 이어간다. 이 감독의 축구가 진가를 나타내고 있다. 11년 동안 용인대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2022년부터 전남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7위로 아쉬움을 삼켰으나 올해 2위로 도약하며 승격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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