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의 우승 트로피와 공격P 10개...PSG 이강인의 첫 시즌, 성공을 거뒀다

PSG 이강인이 포효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PSG 이강인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PSG 이강인(가운데)이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해피엔딩이었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은 26일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르-모루에서 열린 올랭피크 리옹과의 2023~2024시즌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 결승에서 2-1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PSG는 이번 시즌 3관왕을 달성했다. PSG는 앞서 프랑스 리그 우승을 비롯해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3년 만에 쿠프 드 프랑스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PSG는 통산 우승 횟수를 15회로 늘렸다.

 

이강인도 PSG 이적 후 첫 시즌에 3개의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마요르카(스페인)에서 36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강등권을 전전했던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앞세워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강인은 주축 선수로서 눈도장을 찍었다. 시즌 종료 후 러브콜이 쏟아졌다.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PSG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

 

PSG는 2200만 유로(약 311억원)를 투자해 이강인을 데려왔다. 당시 이강인의 바이아웃(이적 시 필요한 최소 이적료)은 2000만 유로(약 283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마요르카에서 맹활약하며 상승했다.

 

단숨에 빅클럽으로 이적한 이강인은 치열한 출전 경쟁을 펼쳤다.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을 입으며 재활 시간을 가졌던 그는 복귀 후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그러다 지난해 9월 또다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당시 항저우 아시안게임(AG)도 앞두고 있었기에 우려는 컸다. 이강인은 AG 직전 복귀해 무사히 금메달까지 땄다.

PSG 선수들이 우승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부상과 AG 차출로 한 달 이상 자리를 비웠지만 여전히 팀 내에서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창의적인 역할을 해냈다. 다만,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차출돼 다시 한 달 정도 공백이 있었다. 이후 선발과 벤치를 오가며 경쟁을 펼쳤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PSG에서 공식전 35경기에 나서 리그에서 3골 4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골 1도움, 트로피 데 샹피옹에서 1골을 추가했다. 총 5골 5도움을 기록하며 이적 첫 시즌에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특히 트로피 데 샹피옹에서는 최우수선수(MVP)에도 이름을 올렸다.

PSG 이강인이 슈팅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빅클럽에서의 적응기를 마친 이강인은 다음 시즌부터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킬리안 음바페가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나는 것이 확실한 상황이다. 음파베는 PSG에서 7시즌을 뛰면서 총 308경기 256골을 터뜨렸다. 음바페가 떠나면서 창의적인 활약이 가능한 이강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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