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여 년간 방송계 '1인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유재석의 방송에 대한 진정성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한 유재석은 오랜 무명 세월을 거쳐 2000년 MBC '목표달성! 토요일 - 스타 서바이벌 동거동락', 2002년 KBS 2TV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 MC 대격돌'로 정상에 선 뒤, 20여 년의 세월을 예능 1인자의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현재 TV 프로그램을 넘어 OTT 시리즈, 유튜브 콘텐츠까지 장악하고 있는 유재석은 어떤 형태의 방송이든 자신의 진정성으로 다양한 레전드 프로그램을 만들어왔다. 특히, 유재석은 KBS2 ‘해피투게더’, MBC ‘무한도전’, SBS ‘런닝맨’까지, 대한민국의 장수 예능 프로그램 다수를 이끌며 진정성이 시청자들의 마음도 움직인다는 것을 입증해 왔다. 이에 더해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디즈니+ ‘더존:버텨야 산다’, tvN ‘식스센스’ 등 시리즈물로도 사랑 받았으며, 유튜브 예능 ‘핑계고’ 역시 매회 화제를 모으며 장수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방영을 시작한 KBS2 파일럿 ‘싱크로유’는 유재석이 직접 음악과 관련한 방송 프로그램을 원했고, 이에 제작진과 수차례의 논의를 통해 ‘AI 가수 찾기’라는 신선한 포맷이 탄생한 것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 역시 유재석이 시청자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을 탐구하고 공부하고 적용까지 한다는 것을 충실히 보여주는 ‘진정성’의 에피소드다. ‘싱크로유’는 단 2회 방송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으며, 정규 편성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월드클래스’ 이정재도 방송인 유재석의 진정성에 감탄을 보였다. 30년 전 유재석과 군 생활을 함께 한 이정재는 “유재석은 그때에도 리더십이 있었다. 혼자서 군 공연을 위해 대본을 쓰고 캐스팅도 하고 연출도 다 했다”고 일화를 전했다. 이어 “유재석이 성공할 줄 알았다. 유재석이 대박 프로그램을 하나씩 하는 걸 보면서 손뼉을 쳤다. 프로그램을 진정성 있게 하니까. 분야가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많이 배웠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유재석의 진정성은 TV를 넘어 각종 콘텐츠로도 영향력을 뻗치며 시청자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보는 사람이 즐거운 것에 초점을 맞춘 유재석의 프로그램들은 버라이어티, 토크쇼 등을 가리지 않고 웃음을 생산하며 매회 높은 화제성으로 영향력을 입증한다. 방송을 향한 진정성이 없었다면 20여 년간 1인자의 자리를 유지하는 것도 어려웠을 터.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쳐 마침내 방송으로 꽃 피운 유재석이 20여 년간 ‘1인자’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다.
현정민 기자 mine0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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