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심해지는 기미‧흑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관건

화창한 봄날, 기온이 올라가면서 나들이나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요즘처럼 강한 햇빛이 내리쬐는 시즌에는 조심해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자외선’이다.

 

특히 자외선은 피부 속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여  기미, 주근깨, 흑자, 검버섯 등 다양한 색소질환을 야기하는데, 이로 인하여 피부 톤을 칙칙하게 만들고 얼룩덜룩하게 만들면서 외모적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한다. 따라서 야외활동을 계획한다면 자외선 차단제 사용, 모자나 옷으로 피부 가리기 등의 방법으로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이미 색소질환이 발생된 경우라면 이러한 노력만으로 개선하기 어렵다. 단, 색소질환은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므로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색소질환인 기미와 흑자는 육안으로 쉽게 구분하기 어렵지만 엄연히 다르다. 기미는 테두리의 경계가 불분명하고 짙은 갈색을 띠며 주로 광대를 중심으로 대칭적으로 나타나고, 크기는 작게부터 눈에 띄는 크기까지 다양하지만 흑자는 경계가 뚜렷하고 색상이 더 짙으며 편평하고 둥근 모양을 갖는다. 표피와 진피 경계 부위에 능선처럼 굴곡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미와 흑자 치료방법도 다르다. 기미는 레이저 토닝을 반복하여 치료하지만 강한 에너지는 멜라닌 세포를 자극할 수 있어 강도 조절이 핵심이다. 또한 노화된 피부를 함께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반면 흑자는 일반적인 색소레이저로 치료 시 진피 주변 조직에 손상을 입거나 색소침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흑자치료 장비로는 인라이튼 루비 피코레이저가 있으며, 1회 시술만으로도 만족스러운 효과를 제공한다. 이 기기는 세 가지 파장을 사용하며 그 중 670nm 파장은 주변 손상 없이 멜라닌에만 흡수되어 옅은 흑자 제거에도 용이하다.

 

류정호 유앤영피부과 노원점 대표원장(피부과전문의)은 "개인마다 색소의 종류와 깊이, 크기 등이 다양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며 "병변 내에 있는 색소 양에 관계없이 병변 깊이까지 균일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봄철에는 야외활동이 많아 자외선 차단이 중요하며, 색소질환 발생 시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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