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슈퍼 클래식’ 주관사에 김호중 대체자 요구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뺑소니 의혹이 계속되자, 김호중의 공연을 주최하는 KBS 측이 대체 출연자를 섭외할 것을 주관사에 요구했다.

 

16일 KBS는 “오는 23일~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이하 ‘슈퍼 클래식’) 공연과 관련해 KBS의 입장을 밝힌다”라며 “KBS는 ‘슈퍼 클래식’ 공연을 앞두고 일어난 최근의 사안과 관련해 주관사인 두미르에 양측의 계약에 따라 KBS의 명예과 훼손되지 않도록 성실한 의무 이행을 촉구하고, 14일 다음과 같은 내용을 최고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두미르는 ▲KBS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조치를 이행하고 ▲당초 출연 예정 협연자인 김호중을 대체한 출연자를 섭외하여 공연을 진행해야 하며 ▲기존 공연대로 진행 시엔 KBS 주최 명칭 및 로고 사용을 금지한다는 등의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KBS는 오는 20일 오전 9시까지 두미르의 공식 답변이 없는 경우 양측의 계약에 따라 주최 명칭 사용 금지 등의 조처를 할 예정”이라며 “KBS와 두미르는 지난 3월 ‘슈퍼 클래식’ 공연에 KBS 주최 명칭 사용을 허용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고 알렸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40분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근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매니저가 해당 차량을 운전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으나, 경찰 조사 끝에 김호중은 자신이 직접 운전했다고 인정했다.

 

김호중은 사고 이튿날 경찰에 출석, 자신이 운전했다는 사실을 인정했고 사고 17시간 이후 음주측정을 받게 됐다.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지만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른 터라 경찰은 당일 행적을 추적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사고 당시 김호중이 당황한 나머지 사후 처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소속사와 김호중은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다음 달부터 예정된 공연은 강행하겠다고 밝히며 “예정돼 있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김천, 월드유니언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은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당사는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 어떠한 경우에도 아티스트를 지킬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박민지 온라인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