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집단 파업 여파로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을 올해 만나볼 수 없을 전망이다.
16일 CJ ENM 측은 스포츠월드에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편성 시기는 미정”이라며 늦으면 내년 편성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현재 방영 중인 주말극 ‘졸업’ 후속으로는 신하균, 이정하 주연의 ‘감사합니다’ 편성이 확정됐다고 tvN 측은 밝혔다.
당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올해 tvN 상반기 드라마 라인업에 포함돼 많은 기대를 받았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배우 조정석 주연의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시리즈로 특히 주목 받았다.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면서 배우 고윤정이 연기하는 종로 율제 산부인과 1년차 전공의를 중심으로 병원 생활을 그린다. 고윤정과 함께 신시아, 강유석, 정준원 등이 출연한다.
김수현, 김지원 주연의 ‘눈물의 여왕’ 후속 작품일 가능성이 높았지만 지난 3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료계 집단 파업 사태가 변수가 됐다. 전공의를 향한 시선이 부정적으로 바뀌게 된 것.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전공의를 주인공으로 한 만큼 방송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서도 누리꾼은 “전공의 집단 파업도 드라마에서 다루는 것이냐”며 냉소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미 촬영을 마친 상황에서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하반기로 편성을 잠시 미뤘다. 지난 8일 열린 tvN 미디어 톡에서도 tvN 하반기 드라마·예능 라인업이 소개됐지만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모습을 감췄다. 정려원 위하준 주연의 '졸업', 김태리 주연의 '정년이', 정해인·정소민 주연의 '엄마친구 아들'을 선보인다. 월화드라마로는 송승헌 주연의 '플레이어2', 고수 주연의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신민아·김영대 주연의 '손해보기 싫어서', 차주영·이현욱 주연의 '원경'만이 소개됐다.
그러나 집단 파업 사태가 해결될 조짐 없이 장기화하면서 결국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늦으면 내년이라는 기약 없는 기다림을 마주하게 됐다. tvN 측은 이날 토일드라마 바톤을 이어받게 된 ‘감사합니다’ 신하균, 이정하, 조아람의 챌린지를 공개하며 “7월 첫 방송”이라는 문구로 홍보에 돌입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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