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탄탄한 피부는 모두가 바란다. 많은 여성들이 고가의 기능성 화장품을 찾고 피부 케어를 받는 등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비용과 시간을 아끼지 않은 이들이 적잖다.
이는 유난히 작고 갸름한 얼굴형을 선망하는 사회 분위기에 만들어진 한국의 미의 기준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미모를 뽐내는 연예인이나 동안 외모를 뽐내는 지인들의 비결로 꼽히는 꿀팁은 나도 한번은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동안 미남미녀들의 비결은 유행과도 같이 변화한다. 최근에는 '귀 고무줄 리프팅' 비법이 눈길을 끈다.
이는 말 그대로 귀에 고무줄을 거는 리프팅 방식으로 귀를 조이는 고무줄의 탄성이 귀 앞에 위치한 교근을 자극해 안면부 근육의 긴장을 해소하고 부기를 감소시킨다는 게 골자다.
필자는 최신 의료 동향을 파악하고 트렌드를 섭렵하기 위해 국내외 다양한 의료·미용 헬스케어 사이트를 확인한다. 이번에 SNS에 인기를 끈 '귀 고무줄 리프팅'은 신박하고 재밌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리프팅은 부기 제거에 일시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결국 마사지다.
마사지는 피로한 몸을 시원하고 올바르게 교정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실제로 마사지를 싫어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마사지(massage)는 아랍어로 압박을 뜻하는 ‘Mass’와 라틴어로 손을 의미하는 ‘manus’, 주무르다는 의미의 그리스어 ‘masso’ 등에서 유래된 단어다.
즉 피부와 근골격계에 적절한 자극을 준다는 뜻이다. 마자시의 긍정적인 효과는 원활한 혈액순화, 림프 및 임파액 등의 흐름을 촉진시켜 몸을 따듯하게
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 피부물질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살을 빼고 체형을 바꾸는 등의 효과를 바라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마사지로 피하지방이 일시적으로 액화돼 물렁물렁하게 느껴질 수는 있어도 심이 빠지는 것과는 별개다. 경락마사지는 림프순환을 좋게 한다는 관점에서 부드럽게 시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만약 얼굴형이 크거나 교근 등 안면부 근육이 너무 많아 고민이라면 신경차단술을 활용해 개선을 도모하는 게 더욱 적절하다고 본다. 필자의 경우 특히 교근신경차단술을 선호한다. 이는 근육이 크게 발달했거나, 반복적인 시술에 지친 경우, 또는 향후 보톡스에 대한 내성이 우려되는 경우 특히 유용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교근축소술은 사각턱을 개선하고, 턱 기능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며, 한쪽 턱에만 힘이 많이 들어가 비대칭 문제를 개선할 수도 있다.
단, 아무리 안전한 시술이라도 집도하는 성형외과 전문의의 실력과 임상경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자신의 상황을 면밀히 파악한 뒤 치료계획을 세우는 게 우선이다.
이런 과정 없이 무리하게 시술이 진행될 경우 예상과 다른 결과를 얻고 실망할 우려가 있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결과를 기대한다면 해당 시술에 대한 이해가 깊고,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사를 찾아야 한다.
한승오 볼륨성형외과 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