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수놓은 푸른 빛 오로라…미지의 세계 우주와 만나다

영종도 인스파이어 가보니 …

복합문화공간 ‘인스파이어 몰’

패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선봬
볼링·오락실 등 즐길거리도 마련

맛집 로드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

초대형 인터내셔널 푸드코트로
솥밥·도시락 등 다양한 음식 즐비

문화생활공간 ‘르 스페이스’

빅뱅·웜홀·외계 행성·심해 등
우주여행 콘셉트 전시관 ‘눈길’

“계획했던대로 1A 단계 시설 완공을 마쳤습니다. 2024년 350만 방문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가장 떠오르는 핫플레이스 영종도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1A 단계 시설을 모두 완공했다. 1275객실의 5성급 호텔 타워 3개동,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 등은 이미 운영 중이다.

인스파이어는 미국 복합 리조트 기업 모히건이 아시아에 처음 문을 연 초대형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다.

최근 문을 열어 눈길을 모으는 곳이 ▲복합문화공간 ‘인스파이어 몰’ ▲미식거리 ‘오아시스 고메빌리지’ ▲전시공간 ‘르 스페이스’다. 해외 관광객도, 새로운 놀거리를 찾는 국내 관광객도, 심지어 영종도 도민의 기대감을 충족시킨다. 특히 투숙하지 않고도 음식, 문화생활 등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어 만족감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양수진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PR디렉터는 최근 개최한 미디어브리핑에서 “이달 실내 키즈 놀이시설 ‘바운스’와 상반기 중 3만여 평 규모의 야외 체험형 공원 ‘디스커버리 파크’ 개장을 마치면 축구장 64개 넓이(46만1661㎡)의 1A 스테이지가 마무리되고, 모든 방문객들은 1A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12일, 화제의 인스파이어로 향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명물 오로라 

◆영종도에 처음 들어선 ‘복합문화공간’

우선 복합문화공간 인스파이어 몰이 눈에 띈다. 현재까지 50여 개 구역(유닛) 중 80%가 찼다. 나머지 20%는 리조트 전략에 맞춰 채울 예정이다. 이곳에는 다양한 패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들어섰다.

패션 편집숍이 의외로 많은데, ‘무조건 비쌀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3~5만원대 가격대의 제품들도 많이 보인다. 물놀이 시설인 ‘스플래시 베이’ 이용객을 겨냥한 듯 래시가드 등 스윔웨어 제품을 갖춘 곳도 적지 않게 보였다.

양미아 리테일몰 디렉터는 “패션 브랜드들은 일본 관광객들의 선호도에 맞춰 K-패션을 선보이는 업체들 위주로 모았다”고 설명했다.

 

볼링장, 오락실 등 다른 리조트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오락시설이 많이 들어섰다.

아이들을 위한 놀거리도 풍성하다. 대표적으로 슬라임 테마파크 ‘슬라라’를 들 수 있다. 슬라임 폭포와 슬라임 풀장, 아트 클래스 등 슬라임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가인볼링센터’와 ‘짱오락실’도 기존 호텔에서 보기 힘든 시설이다. 심지어 짱오락실 2층에는 곧 범퍼카 파크도 들어선다고.

올리브영, 버터샵, 케이진생 등 내외국인이 모두 즐겨 찾는 라이프스타일 숍도 갖추고 있다. 몰 중간중간 앉을 곳이 많은 것도 장점이다. 광장 형태로 다양한 작품을 설치해 사진찍기도 좋다.

 

내부에는 다양한 레스토랑이 기다리고 있다.

◆인스파이어 맛집 로드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

그동안 인스파이어를 구경하고 난 뒤 ‘밥값 걱정’을 하던 사람들도 이제 부담을 덜 수 있다. 인스파이어 몰 내 약 3500㎡(약 1076평) 면적, 총 1000석 규모로 조성된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가 들어서면서다.

쉽게 말해 부담스러운 호텔 다이닝이 아닌 인스파이어가 야심차게 준비한 ‘초대형 인터내셔널 푸드코트’다. 공간 브랜딩 전문 기업인 ‘글로우서울’과 함께 기획했다. 푸드코트 답게 1만원대에서 특색있는 음식을 취향껏 즐길 수 있다.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로 들어가니 중심에 굵은 뿌리들이 한데 엉킨 나무 ‘세계수’가 서 있다. 주변으로 푸른 빛의 물이 흐른다. 세계수에서 흘러나온 물이 뻗어나가 각각의 식당과 이어진다. 신발을 벗고 앉을 수 있는 정자 형태, 테이블 형태 등 다양하다. 인스파이어 측에 따르면 세계수 근처 정자 자리가 가장 인기가 많다.

 

정갈한 도시락을 판매하는 ‘온천집’, 홍콩 밤거리의 오래된 가게 분위기의 ‘창창’, 솥밥을 메인으로 하는 ‘우물집’, ‘스모킹번 수제버거’와 하얀떡볶이가 유명한 ‘다다미분식’, ‘피자 브루클린’ 등이 입점했다.

내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영종도 주민들도 외식하기 좋은 곳으로 자주 찾는 분위기다. ‘오아시스 고메빌리지’뿐 아니라 인스파이어 몰 내부에도 다양한 브랜드의 맛집들이 기다린다. ‘황생가’, ‘브라세리 1783’, ‘한와담’, ‘맷차’, ‘송추가마골’, ‘락핫팟’ 등의 식당이 입점해 있다.

 

인스파이어 르 스페이스 전시 공간을 찾은 관람객들
인스파이어 르 스페이스 전시 공간을 찾은 관람객들

◆맛있게 먹었으니 ‘르 스페이스’서 문화생활 해볼까

지난 1일엔 인스파이어에 새로운 문화공간도 들어섰다. 현대퓨처넷과 함께 협업한 국내 최대 규모의 차세대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르 스페이스’가 주인공이다. 이 역시 인스파이어 몰 안에 자리하고 있다.

르 스페이스는 ‘아르떼뮤지엄’을 운영하는 현대퓨처넷이 기획해 만든 프리미엄 전시 브랜드다. 새로운 차원의 우주를 여행하는 콘셉트다. 우주복 느낌의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이 전시장으로 안내한다. 전시공간은 총 18개, 국내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중에서는 가장 많은 개수다.

관람객은 탑승 게이트, 우주 정거장을 비롯해 18개로 구성된 다채로운 전시 공간을 따라 이동하면서 마치 우주를 여행하는 듯한 환상적인 디지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인스파이어 르 스페이스 전시 공간을 찾은 관람객들

오태윤 현대퓨처넷 전시사업팀장은 “르 스페이스는 2년간의 준비 끝에 첫선을 보이는 프리미엄 미디어 전시 브랜드”라며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리조트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전시관의 층고를 높이고 기둥을 두지 않도록 했다. ‘미지 세계로의 여행(Beyond the Cosmos)’을 주제로 인스파이어 몰 내 약 2000평 규모로 조성됐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르 스페이스는 국내 최초로 빔프로젝터가 벽면, 천장까지 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름 5m의 대형 스피어와 빔프로젝터를 함께 활용한 콘텐츠도 국내서 첫 시도다. 터치·모션 인식, 소리 감지 등의 인터랙티브 기술도 더해졌다. 특정 동작이 더해지면 캐릭터가 생성되며 춤을 춘다더가, 감정에 따라 입장 시 색깔이 달라지는 식이다.

각각의 전시 공간은 빅뱅, 웜홀, 평행우주, 외계 행성, 심해 등 개별적인 컨셉으로 꾸몄지만 결국은 ‘행성의 시작과 생명의 탄생’이라는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된다. 이를 모두 꼼꼼히 둘러보려면 2시간 30분 정도 여유가 필요하다. 연중 무휴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운영한다. 관람 비용은 성인 기준 2만 8000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