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에 ‘빅리그 우승’ 이강인, 박지성·김민재와 어깨 나란히…PSG 리그1 3연패

이강인이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이강인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AP/뉴시스

이강인이 꿈을 이뤘다.

 

23세에 ‘빅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강인은 컵 대회 포함 31경기에서 4골 4어시스트를 올렸다. 트로페 데 샹피옹에선 득점까지 기록하며 우승에 일조했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맞은 첫 시즌부터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레전드’ 박지성, 김민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번 시즌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만 23세에 유럽 5대 ‘빅 리그’(잉글랜드·독일·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 우승을 거둔 네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앞서 한국 선수가 유럽 5대 리그에서 우승 멤버로 이름을 남긴 건 박지성과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있다. 박지성은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006~2007, 2007~2008, 2008~2009, 2010~2011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경험했다. 정우영은 2018~20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인 독일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의 주전 수비수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PSG는 프랑스 리그앙 챔피언에 오르면서 구단 역사상 50번째 트로피 획득을 달성했다. 29일 2위 팀 AS 모나코가 올랭피크 리옹과 2023∼2024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하며 PSG의 우승이 확정됐다. 승점 58에 머문 모나코가 남은 3경기를 다 이겨도 현재 PSG의 승점 70을 넘지 못한다.

 

PSG는 곧바로 이 소식을 자축했다. PSG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3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PSG가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앙 챔피언에 올랐다. ‘주장’ 마르퀴뇨스를 비롯한 PSG의 선수들은 1986, 1994, 2013, 2014, 2015, 2016, 2018, 2019, 2020, 2022, 2023년에 이어 리그 12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며 “구단은 트로피 50개란 상징적인 업적도 이뤄냈다. 이중 32번은 2011년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후 달성됐다”고 밝혔다.

 

쿼트러플 가능성도 남아 있다. PSG는 오는 5월 리옹과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을 치른다. 여기서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하게 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도 4강에 올라 있다. 4강 상대는 도르트문트다. 이 경기에서 이겨 결승에 진출한다면 레알 마드리드 혹은 바이에른 뮌헨과 맞대결을 치르게 된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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