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입소문으로 완성한 ‘선재 업고 튀어’ 반전 흥행…시청률까지 잡을까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심상치 않은 입소문을 타며 반전 흥행 중이다. 

 

8일 첫 방송한 ‘선재 업고 튀어’는 K콘텐트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4월 2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에서 화제성 점수 4만 2393점을 기록했다. 최근 1년간 방송된 TV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첫 주 화제성 수치다. 상승세를 탄 타깃 시청률은 전주 대비 149%를 기록했고,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또한 방영 일주일 만에 1만 명을 돌파했다.

 

디지털 언급량 또한 압도적이다. 화제를 주도하고 있는 젊은 시청층이 특히 선재 업고 튀어에 그 어느 때보다 열광하고 있다. 회차별 본방 직후 12시간 기준으로 SNS(커뮤니티·X·블로그) 언급량, 유튜브 댓글 수, 네이버톡 모두 전주 대비 160%가량 상승하며 화제성을 ‘올킬’하고 있다. 방송 2주 차임에도 2023년 하반기 이후 론칭한 tvN 월화드라마의 평균 지표와 비교해 디지털 언급량은 2배가 훌쩍 넘는 234%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평균에 비해서도 228%라는 역대급 화제성을 기록하는 상황이다.

 

‘선재 업고 튀어’를 향한 호평은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에 따르면 선재 업고 튀어는 방영 첫 주 미국·캐나다를 비롯해 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해외 133국 1위에 올랐다. 평점 9.8과 함께 “연기, 스토리, 케미까지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완벽한 드라마”, “변우석과 김혜윤의 섬세한 감정 연기는 15년을 뛰어넘은 그들의 삼각관계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등 호평 세례 중이다.

 

또한 일본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유넥스트에 따르면 선재 업고 튀어는 19일 기준 전체 드라마 랭킹 1위에 등극했고, 해당 OTT에서 선보인 한류 드라마 중 가장 높은 평점인 4.5를 기록했다. 대만 아이치이에서는 19일 기준 예능을 포함한 전체 TV쇼 랭킹 3위, 평점 10점 만점에 10점을 달성하고 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에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다. 김빵 작가의 웹 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했다. 당초 ‘선재 업고 튀어’는 기대작으로 꼽히는 드라마는 아니었다. 억대 출연료를 받는 톱배우가 출연한다거나 화려한 제작진 라인업도 아닐 뿐더러 특수효과가 가미돼 엄청난 볼거리를 선사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타임슬립 장르가 국내에서 크게 성공한 경우도 드물고, 아이돌을 소재로 하는 청춘 학원물이 대중성을 얻기 힘들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막상 베일을 벗은 후 ‘선재 업고 튀어’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김혜윤과 변우석, 풋풋한 청춘물의 조합은 시청자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극 초반 류선재의 첫사랑이 임솔이었다는 극적 반전이 공개되면서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2008년의 향수를 자극하는 그 시대의 감성도 볼거리다. 2000년대를 완벽하게 고증한 교복 패션은 물론 윤하의 ‘우산’, 김형중의 ‘그랬나봐’ 등 시대를 풍미했던 히트곡 그리고 SNS의 시조새였던 싸이월드 등을 내세워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3040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1020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자극적인 콘텐츠 속 선재 업고 튀어만의 힐링 서사가 호평을 받는 가운데 시청률은 첫회 3.1%에서 4회 3.4%(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로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높은 화제성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선재 업고 튀어’가 뜨거운 반응을 계속 이어가며 시청률까지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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