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스캔들은 사실이었다...NBA, ‘스포츠 도박 연루’ 존테이 포터 영구 출전 정지

토론토 랩터스 존테이 포터(왼쪽)가 격려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중징계가 내려졌다.

 

미국프로농구(NBA) 애덤 실버 총재는 18일 “팬들과 팀, 스포츠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위해 NBA의 진실성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다. 존테이 포터의 노골적인 규칙 위반은 심각한 처벌을 받는다”면서 “업계 전반의 모든 이해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리그와 경기를 보호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포터는 프로포지션 베팅(Proposition bet)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았다. 프로포지션 베팅은 경기 승패나 점수 차 등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경기 내에서 특정 선수의 기록이나 이벤트에 해당하는 걸 베팅하는 방식이다. 포터는 투 웨이 선수(two-way player)로 기본적으로 NBA 산하 리그인 G리그에 속한다. 하지만 NBA에서 콜업할 경우 최대 45일까지 머물 수 있다. 포터는 G리그에서 뛰는 동안 경기 내부 정보를 스포츠 도박사에게 홀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신이 다쳐 경기에 뛸 수 없다는 사실을 도박사에게 미리 말하기도 했다.

 

포터는 지난 1월 27일과 지난달 21일 경기에서 기록 조작 의혹을 받았다. 1월 27일 경기에서 포터의 예상 기록은 5.5득점 4.5리바운드 1.5어시스트 3점슛 0.5개로 설정됐다. 오버(예상 기록 초과)와 언더(예상 기록 미만)의 베팅 기준이다. 이날 포터는 앞서 당한 눈 부상 후유증을 이유로 4분24초만 뛰었다.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은 던지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경기에서도 부상을 이유로 자신의 출전 시간을 조절했고 포터가 알고 지내던 도박사는 거액의 금액을 베팅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NBA는 지난 3월부터 조사를 이어갔고 포터가 연루된 것을 확인했다. 포터는 G리그에 뛸 때 최소 13건의 NBA 경기에 지인의 베팅 계정을 이용해 베팅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터의 소속팀 토론토 랩터스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마사이 유지리 토론토 사장은 “여러 상황에 대비하지만 이런 일은 원하지도 않았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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