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12년 만에 金사냥…“죽음의 조 인정” 10회 연속 올림픽 도전

황선홍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네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B조 4개국 감독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U-23 축구 남자 국가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14일 카타르 도하 알레르살 훈련장에서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선홍호가 사상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넘어 12년 만의 메달 사냥에 나선다.

 

오는 17일 오전 0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할리파 스타디움에서 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UAE)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U-23 아시안컵은 2년마다 열리는 데 올림픽과 겹칠 경우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다.

 

이에 이번 대회는 아시아 연령별 대표팀들의 자존심 대결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 배정된 본선 티켓 3.5장을 놓고 싸우는 장이 됐다. 결승에 오른 두 팀과 3~4위 결정전에서 승리한 3위 팀이 올림픽에 직행한다. 4위 팀은 아프리카 지역 예선 4위 국가인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리해야 올림픽에 나간다.

 

즉 황선홍호의 1차 목표는 이번 대회에서 최소 3위를 기록하는 것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로 세계 최초 8회 연속 진출 신기록을 세운 대표팀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세계 기록을 9회로 늘렸다. 파리행을 확정지어 자체 기록을 10회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해외파들이 대거 빠졌다.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3명이 소속팀 차출 반대로 황선홍호 합류가 무산됐다. 주전 미드필더인 백상훈(FC서울)이 무릎 부상으로 컨디션이 온전하지 않은 변수까지 겹쳤다.

 

하지만 황 감독은 최소 3위를 다짐했다. 황 감독의 바람대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면 한국은 2차 목표에 도전한다. 만약 3위 이내에 들어 본선에 가면 C조 혹은 D조에 편성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파리올림픽 조 추첨 규정에 따르면, AFC 예선을 통과한 국가들은 예선 순위와 상관없이 직전 대회인 2020 도쿄올림픽 성적을 기준으로 순서를 정한다. 도쿄올림픽 당시 8강에서 탈락한 한국은 최종 5위를 기록했다. 4강에 올라 최종 순위 4위에 오른 일본 다음으로 AFC 국가 중 성적이 좋았다.

 

이번 U-23 아시안컵을 통해 일본과 한국이 함께 본선에 간다면 한국은 C조에 배정된다. 일본이 탈락하고 한국만 진출하면 D조에 편성된다. 4위에 머물러 플레이오프를 거칠 경우에는 이와 상관없이 무조건 A조에 속하게 된다.

 

3위 이상을 차지하면 대표팀은 사상 최초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 대기록을 쓰게 된다. 

 

황 감독은 “우리 조의 모든 팀이 강하다. 죽음의 조라는 걸 인정한다”며 “경쟁이 강하고 힘든 조다. 토너먼트에 진출하려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원팀으로 뛸 것이다. 대회 전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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