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KT 손동현, 3이닝 65구 벌투 논란…“9회까지 오르길 원했다”

손동현이 아쉬운 표정을 하고 있다. 뉴시스 

“9회까지 던지고 싶어 했다.”

 

때아닌 ‘벌투’ 논란에 휩싸였다. 

 

KT 손동현이 지난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팀 네번째 투수로 6회에 등판했다. 평소 20~30구를 던지지만 이날 손동현은 8회까지 무려 65개의 공을 던졌다. 6회에 4실점을 냈음에도 마운드에서 내려가지 않았다. 7, 8회에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진 않았다.  

 

14일 SSG와의 경기에 앞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원래 2이닝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본인이 계속 나가고 싶다고 하더라. 8회 마지막 순간 공이 좋았다. 이후 마지막 9회에도 던지면 안되냐고 묻더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손동현의 전날 마지막 3~4개 공은 쭉 밀고 들어오며 좋았던 때의 모습을 되찾은 듯 했다“면서 “팔 스윙이 커지면서 구위가 떨어졌다. 오히려 공을 많이 던지면 예전 자세가 돌아올 수 있다. 이에 3이닝을 던지게 했다. 밸런스로 던졌다고 본다. 감독인 나도 많이 느낀 경기”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손동현의 기세가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다. 현재 9회 박영현까지 이어줄 투수가 마땅치 않기 때문.

 

올 시즌 손동현의 출발은 썩 좋지 않다. 박영현을 잇는 8회 필승조로 승격됐지만 5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 11.12로 부진하다. 2군에도 다녀왔지만 아직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형국이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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