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또 추락...‘이정효 돌풍’ 광주FC, 충격의 5연패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심상치 않은 부진에 빠졌다.

 

프로축구 광주FC는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광주는 최근 5연패에 빠지며 2승 5패(승점 6)로 8위에 머물렀다.

 

이정효 광주 감독의 지도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 감독은 부임 후 광주를 탈바꿈했다. 현역 시절 부산 아이파크의 전신인 대구 로얄즈 원클럽맨이었던 이 감독은 222경기에 출전하고 2008년 은퇴했다. 이후 모교인 아주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13년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프로팀으로 자리를 옮겨 광주FC와 성남FC,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코치를 역임했고 2022년 당시 K리그2에 있던 광주의 사령탑에 올랐다. 이 감독은 부임 첫해 25승 11무 4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K리그2 역대 최단 기간 우승 확정 기록을 세우고 승격했다.

 

돌풍은 K리그1에서도 이어졌다. 지난해 전력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선보이며 16승 11무 11패(승점 59)로 3위에 올랐다. 창단 첫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최상위 리그인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진출 티켓도 얻었다. 전력의 열세에도 물러서지 않고 도전적으로 부딪힌 결과가 나타났다.

 

지난달 FC서울, 강원FC를 차례로 잡아낼 때만 하더라도 돌풍이 이어지는 듯했다. 이 감독 특유의 공격 축구가 빛났다. 하지만 이후 무너지기 시작했다. 포항 스틸러스, 대구FC에게 차례로 무너졌다. 4월 들어서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 인천 유나이티드, 김천 상무에 무너지고 이날 전북에게도 무릎을 꿇었다.

광주FC 선수들이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특히 전북은 이번 시즌 단 5경기 만에 단 페스트레스쿠 감독이 물러나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첫 승이 없었다.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1로 맞선 경기 막판 이준의 치명적인 실수까지 겹치면서 무너졌다.

 

광주는 20일 울산 HD와 경기 예정이었다. 하지만 ACL 4강에 오른 울산의 요청으로 일정이 변경됐다. 광주는 27일 수원FC전까지 2주간의 재정비 시간을 얻었다. 이 사이에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한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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